보르도 와인에 대한 이해<6>
보르도 와인에 대한 이해<6>
  • 의사신문
  • 승인 2009.10.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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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 종의 와인이 생산되는 '생떼밀리옹'

이번 칼럼에서는 보르도 우안의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생떼밀리옹 마을에 대해서 알아보자.

생떼밀리옹 지역은 보르도 시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져 있으며 왼편으로 뽀므롤 지역과 맞닿고 있고 남쪽으로는 도르도뉴 강이 지나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로 고시가지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곳이기도 하다.

생떼밀리옹 지역은 너무 넓고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도 800여 가지나 되기에 이 모든 와인을 테이스팅 해보기도 어렵거니와 접해보는 것도 쉽지 않으니 대표적인 샤또에 대한 설명만 하려 한다.

우선 생떼밀리옹의 중심에 `cotes St-Emilions'라 불리는 석회암 고원과 주변의 언덕에 포도밭이 있는데 샤또 오존(Ausone), 보세주르(Beausejour), 벨레르(Belair), 까농(Canon), 마들랭(Magdelaine), 라로세(L'Arrosee), 빠비(Pavie) 등이 위치한다.

오존은 생떼밀리옹의 등급 체계에서 슈발 블랑(Cheval blanc)과 더불어 유일하게 1등급 A classe에 들어가 있는 와이너리다. 1973년까지는 매력적이고 우아한 와인이라는 평을 받았고 강건하기 보다는 순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와인이었다. 1975년 이후 품질의 일관성을 이루어 내었고 최근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는 놀라운 와인을 거푸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마들랭과 라로세는 현대적인 스타일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와인을 생산하고 있고 샤또 빠비와 빠비 드께스(Pavie Decesse)가 1997년 소유주가 바뀌면서 포도밭과 셀라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1998년부터 기념비적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로버트 파커는 말한다. 보세주르와 끌로 푸르떼(Clos Fourtet)는 1980년대 후반부터 극적으로 향상된 수준의 와인을 생산하며 벨레르는 기억할만한 와인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가볍고 섬세하며 쉽게 숙성되는 스타일리시한 생떼밀리옹이다.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와이너리로는 트로플롱 몽도(Troplong Mondot), 까농-라-가플리에르(Canon-la-Gaffeliere)가 있으며 앙젤뤼스(Angelus)는 1996년 재분류 때 1등급 B classe로 상향 조정된 샤또로 정당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기차에서 제임스 본드가 마시는 와인이기도 하다.

생떼밀리옹에서 최상의 와인이 생산되는 다른 중요한 지역으로 `graves terraces' 라는 곳이 있은데 이름대로 자갈과 점토 모래가 섞인 토양이다. 중요한 와이너리로 슈발 블랑, 피작(Figeac), 라 도미니끄(La Domimique), 꼬르방(Corbin), 꼬르방-미쇼뜨(Corbin-Michotte)가 있고 뽀므롤 마을과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슈발 블랑은 생떼밀리옹에서 까베르네 프랑의 비율이 가장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데 오존과 더불어 보르도에서 가장 비싼 8개 샤또에 해당된다(5대 샤또, 빼트뤼스, 오존, 슈발 블랑). 피작은 슈발 블랑에 바로 인접한 와이너리지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는 까베르네 쇼비뇽의 비율이 35% 정도로 아주 높게 블렌딩 되어 있기 때문이다. 라 도미니끄는 인상적인 와인을 만드는 떠오르는 샤또로 현대적인 스타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첫 번째 생떼밀리옹이며 다음 등급 심사 때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상으로 생떼밀리옹의 주요 샤또에 대해 간략히 짚어보았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뽀르몰과 마찬가지로 메를로와 까베르네 프랑이 주품종이라는 점이다. 다음 호에는 생떼밀리옹의 한축을 이루는 가라쥬 와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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