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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정 첼리스트 `병원순회 특별 힐링콘서트'
송인정 첼리스트 `병원순회 특별 힐링콘서트'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2.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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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울려퍼지는 명품 클래식 선율 

지난달 독주회를 마친 송인정 첼리스트가 연말연시를 맞아 병원순회 특별 힐링콘서트를 이어간다.

송 첼리스트는 지난 9일 서울대병원 암센터를 시작으로 16일 이대목동병원, 2016년 1월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1월7일 서울아산병원 각 메인로비에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진행한다.

낮 12시에 1시간동안 이어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공연장에 가야만 들을 수 있는 Claude Debussy Piano Trio in G major, Astor Piazzolla Piano Trio 등 정통 클래식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솔리스트이자 벨루스 콰르텟, 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음악이 있으면 좋을만한 공간을 생각하다 보니 병원로비가 그중 하나였다”며 “자선공연이라고 해서 쉽고 아마추어라도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이 아니라 클래식 공연장에서 들을 만한 퀄리티로 레퍼토리를 짰다”고 말했다.

송 첼리스트는 비슷한 컨셉으로 2년 전 명동성당에서 바흐 무반주 연주회를 개최했었다. 당시 티켓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입장하면서 자율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공연 문화라는 게 대가를 지불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통 클래식 음악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사실 ‘재능기부’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송인정 첼리스트는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게 맞다”며 “극장 티켓을 구매해 영화를 보고, 한 권의 책을 사서 읽는 것처럼 예술분야에서도 일한 만큼 받는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 그런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송 첼리스트는 지난달 ‘시인의 꿈’ 독주회 수익금을 12월 중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클래식 공연은 대관료 등 부대비용이 많고 티켓 판매가 활성화되지 않은 편이라 다방면으로 홍보하려 애썼다”며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200만 원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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