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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어린이병원 30년 과거, 현재, 미래 〈하〉 - 어린이의 건강한 내일을 생각하다(현재, 미래)
서울대 어린이병원 30년 과거, 현재, 미래 〈하〉 - 어린이의 건강한 내일을 생각하다(현재, 미래)
  • 의사신문
  • 승인 2015.11.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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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 

미래 다학제 진료·연구 및 의료복지 서비스 가속 
미래의 소아 의료를 선도하는 서울대 어린이병원(2008∼) 


개원 이래 교육, 연구, 진료의 전문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대학 어린이병원으로서 국내 의료계를 선도해 온 어린이병원은 의료서비스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한걸음 앞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써왔다.

2000년대 초반에 시작한 어린이병원의 증축 및 개보수는 2008년 8월에 외래 공사를 끝마쳤으며, 2009년에는 지하층을 포함한 모든 공사가 완료되어 다른 건물로 이전해있던 부서들이 제자리를 찾았다.

증축을 마무리한 어린이병원의 전체 규모는 다음과 같다.
 - 건평 : 23,902m²(7,243평, 지상8층 지하1층)
 - 병상수 : 311 병상(일반병상 245, 중환자실 60)
 - 진료부서 : 소아청소년과 외 16개 분과

이렇게 장기간에 걸친 어린이병원의 새 단장은 보다 편안한 진료환경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 결과 2008년도를 기점으로 어린이병원의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수가 큰 증가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2008년에는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한 `2008 메디컬코리아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8 메디컬코리아 대상'은 의료소비자가 실감하는 고객만족도와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질환별 최우수 전문치료센터 25곳을 선정해 시상한 것으로, 어린이병원은 아시아 최초의 대학 어린이병원으로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의 탁월한 진료 수준과 뛰어난 의료서비스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증축을 완료한 이후에도 어린이병원의 진료 설비와 시스템은 끊임없이 발전했다. 2009년 12월과 2010년 3월, 어린이병원 MRI검사실과 어린이병원 CT검사실이 각각 개설되어 MRI나 CT 검사를 위해 본관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2011년 10월부터는 전자의무기록을 모바일로 연계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 기반의 의료지원시스템인 `Smart BESTCare'를 구축하여 의료진이 회진 시 필요한 의료정보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병원에서 이동 중에도 환자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보다 효율적인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응급실환자정보, 타과의뢰 및 중환자간호기록 등 실시간조회를 통해 응급상황에서의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졌다.

또, 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 2012년 소아전용 응급실 모델구축 사업'대상자로 선정되어 기존 본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함께 운영하던 소아응급실을 2013년 9월, 어린이병원1층에 확장 이전하면서 `소아응급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새롭게 개소한 소아응급센터는 `신속하고 연속적인 진료', `구역별 진료시스템', `어린이 친화적 환경'을 구현하였다.

또한,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어린이병원 내로 응급실이 이전됨으로써 어린이병원의 외래와 병동, 중환자실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의료진의 연속적인 진료가 용이해졌다.

21세기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차츰 심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처하여 미래의 어린이병원의 비전과 역할을 연구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어린이병원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해 어린이병원 발전세미나를 개최해왔다.

2010년 10월 1일에 열린 첫 발전세미나에서는 어린이병원의 현주소 및 그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로, `한국 사회에서 어린이병원의 가치는 무엇인가?',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의 현주소와 현안' 등을 주제로 어린이병원 임상 제2강의실에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제2회 발전세미나는 2011년 6월 18일 70여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LIG인재니움에서 개최됐다.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의 `의학과 예술' 특강을 시작으로 B&S 커뮤니케이션즈 임소라 대표의 `진료상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또한 `SNUCH의 바람직한 미래구조는?', `SNUCH의 SWOT 분석', `SNUCH 의료의 질은 적정한가?', `의사 이외의 조직의 바람'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2010년과 2011년의 발전세미나에서는 어린이병원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개선책을 마련하여 저출산 등의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2012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발전세미나'는 보다 구체적인 안건에 관한 논의가 중심이 되었는데, 병상의 효율적 이용방안과 어린이병원의 공간조정에 대한 논의 그리고 외래진료개선방안 등에 관해 토론하였다. 2013년 발전세미나는 `현재 어린이병원 잘하고 있는지?', `미래를 위해 어린이병원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두 개의 큰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노정일 어린이병원장은 “어린이병원의 현안을 의료진과 검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며, 저출산시대에 타 병원보다 한 발 먼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쟁력 있는 어린이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14년 발전세미나에서는 향후 미래를 위한 중장기 발전에 대한 집중토론과 어린이병원 완화치료, 미래의 다학제 진료 등 새로운 사업을 소개하였으며, 2015년에는 향후 어린이병원 중장기발전에 대한 집중토론과 간호개선방안 그리고 수술진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어린이병원 발전세미나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이 개원 이후 30년간 국가 중앙의 어린이 전문병원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 아래 국내 어린이 의료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잘 보여준다.

지난 30년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은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일구어내면서 국내외 소아 의료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소아 전문 의료인의 양성에 힘쓴 결과 어린이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수많은 의료인들이 전국의 병원에서 활약 중이고, 어린이병원의 연구 실적은 꾸준히 국내외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교육과 연구를 발판으로 한 진료 수준의 향상으로 `세계화'라는 비전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춘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거듭났다.

아울러 어린이병원은 체계적인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아질환 교육 및 치료법 연구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며 아시아 소아 의료계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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