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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식 인정한, 손금으로 진단하는 한의학에 실소 못 금해
정부가 공식 인정한, 손금으로 진단하는 한의학에 실소 못 금해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10.1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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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특위, “손금·사주팔자로 질병 진단한다는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가 왜 필요하나?”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최근 손금으로 병을 진단한다는 한의사가 비과학적 진료행위로 보건소에 의해 고발됐으나 보건복지부에서 이를 ‘한방 원리에 맞는 진료행위’라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한 것과 관련, 정부 판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비꼬았다.

한특위는 더해 대한민국 정부는 이제 공식적으로 ‘한의학은 손금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요법’임을 인정한 셈이며 무엇보다 한의사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는 전기를 만든 것이라고 비웃고 국민의 과학 지성이 녹록치 않음을 눈치 챈 한의사협회는 ‘현대한방에서는 손금 진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복지부에 항의한다는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한특위는 또 중국에서 유래한 전래요법인 한방에 과거와 현재가 어디 있으며 2000년 전 중국의서를 교과서로 삼는 한방이 무엇을 근거로 과거와 현재를 나눈단 말인가라고 되묻고 게다가 이미 손금 진단에 관한 한의사들 논문이 한 두 개가 아니고 2014년에는 손금으로 진단한다는 수진단연구회가 한의사협회에서 발족식을 하고, 같은 해 한의사협회 공식 기관지 한의신문에서는 손금진단에 대한 책이 소개된 적이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당수 한의사들은 손금 외에 사주팔자로 진단한다는 광고를 해오고 있었으며 이 사실은 한의협도 이미 잘 아는 사실 아닌가라며 정부도 인정한 마당에 이 기회에 한의사는 ‘손금과 사주팔자로 진단하는 직업’으로 정의를 확실히 하기 바라며 한 가지 질문을 한의사들에게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특위는 “손금과 사주팔자로 질병을 진단한다는 한의사들이 무슨 이유로 현대의료기기가 필요하다는 말인가?”라며 “이러한 과거의 미신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으며 해마다 자괴감을 느끼는 노벨과학상 수상의 근처에도 가기 힘들다는 것을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은 진정 깨우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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