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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예방접종 시즌…"불법 출장접종 근절할 것"
독감예방접종 시즌…"불법 출장접종 근절할 것"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0.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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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보건소, 법적조치 및 제재 등 강력 대응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보건당국과 의사회가 불법 출장접종 근절에 나섰다.

중구의사회 양우진 전 회장은 13일 오전 9시 반께 남대문시장 지하상가에서 출장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보했고, 이에 중구보건소(소장·홍혜정)는 현장에 출동에 적발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소나 병·의원 방문자 이외의 출장예방접종은 금지되고 있다. 적절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사 수행 불가, 백신의 적절한 보관(콜드체인 유지 등) 및 관리 불가, 급성 이상반응 발생시 적절한 대처 불가 등 안전상의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 인식 부족 등으로 여전히 출장예방접종이 종종 시행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법적조치나 제재를 고려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구보건소 김승혜 의무팀장은 “오래 전 접종률을 높이고자 학교, 교회 등에서 단체로 접종을 시행해왔지만, 현재는 안전성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인식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1인 운영이 많은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점포를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출장예방접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적인 특성을 언급했다.

이어 김 의무팀장은 “의료기관은 출장예방접종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단시간 고용돼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들은 적발 시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정보에 취약하다”며 의료인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실태를 꼬집었다.

이처럼 불법 출장예방접종을 시행하다 적발되면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은 자격정지 등의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 김 의무팀장은 “주민들의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이나 의료인 측에서 거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홍혜정 중구보건소장은 “정황이 확실시 되면, 경찰에 의뢰해 본격 수사할 것”이라면서 “의료기관과 의료인뿐만 아니라, 남대문 상인을 대상으로도 법적조치나 제재를 강구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강력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의사회(회장·김숙희)는 백신 제조 제약사 등에 △불법단체예방접종기관(종교단체 및 기타 의료기관) 백신 대량공급 방지 △수익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 영업사원(일명 프리랜서) 백신공급 저지 등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불법예방접종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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