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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흔해진 알레르기 질환…"지속적 관심 필요"
일상 속 흔해진 알레르기 질환…"지속적 관심 필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0.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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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제2의 알레르기 유행 조짐보여"

지난 수십 년 동안 의식주의 서구화와 산업화, 기후변화 등으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질환이 급증한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알레르기 질환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혜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한림대의료원장)은 지난 6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십 년간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해왔다. 초등학생이 카레를 먹고 사망한 사건 등 소아 위주로 식품 관련 알레르기를 비롯해 고령화와 맞물려 난치성 노인천식이 증가하고 있어 제2의 알레르기 유행(Second Allergy Epidemic)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 인구의 약 10% 이상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만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문희범 세계알레르기학회 조직위원장은 “매년 여름마다 벌에 쏘인 것에 대해 방송에서 다룬다. 이는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쇼크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도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벌 독이 위험하다고만 하지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 한다”며 “아직 국민의 인식이 미흡하다. 식품 알레르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날 2000년대 초반보다 알레르기에 대한 관심도가 감소한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조상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차기 이사장은 “당시에는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 추세였지만, 요즘에는 한 집 걸러 환자가 있어 일상생활에 흔한 질환이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2008년도부터는 국민 대상으로 아토피천식예방관리사업 진행 등 각 지역단위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국에 27곳의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운영 중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국민들이 좀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좋은 솔루션 제시하는 장이 마련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이혜란)와 세계알레르기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제24회 세계알레르기학회(Wold Allergy Congress 2015, 조직위원장 문희범)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알레르기학술대회는 세계알레르기기구(WAO)가 2년마다 개최하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2009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21회 세계 알레르기학술대회에서 인도네시아 발리와의 경합 끝에 올해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제24회 세계알레르기학회에는 200여 명의 세계적인 석학이 강연을 진행하며 약 40개국에서 3,000여 명의 전문가가 대거 참석한다. 또한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약물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식품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조기 진단, 치료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혜란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양한 알레르기 질병을 다루지만 맞춤치료에 중심을 뒀다”며 “천식치료 반응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의 성과를 보이느냐가 하나의 이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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