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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 단체파업 사흘 만에 복귀
서울 모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 단체파업 사흘 만에 복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09.2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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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량·강도 증가로 전공의들의 수련과 삶의 질 하락 때문"

서울 모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한계에 부딪힌 수련환경 탓에 단체파업에 나섰다가 사흘 만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송명제)는 25일 서울의 한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지난 15일 업무강도에 대한 스트레스와 열악한 수련환경 등을 견디지 못해 단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전협에 따르면 파업에 앞서 이 병원 내과 전공의 중 1년차 2명, 2년차 1명이 사직해 전공의들은 병원 측에 구체적인 해결책 강구를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병원 측은 해결책을 제시하라며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전가했으며, ‘무면허의료보조인력’ 고용 등의 해결방법만을 제시했다.

결국 전공의들은 4년차 필수 인력만을 제외한 채 ‘병원 측의 진실성 있는 노력’을 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으며, 호스피탈리스트의 도입과 80시간 근무시간 준수 등을 약속 받고 사흘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대전협은 이 같은 내과 전공의들의 잇단 파업과 정원미달은 오랜 시간 누적돼 온 문제라고  전했다.

대전협 조승국 평가·수련이사는 “정부가 원격의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내과의사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미래의 내과 의사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책을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있어 문제가 크다”며 “최근 정부시범사업시작으로 공식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호스피탈리스트의 고용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근본적인 해결방안 없이 늘어나는 업무는 제한된 정원의 전공의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조 이사는 “최근 전공의특별법안의 발의, 내과 전공의들의 연이은 파업 등 대한민국 수련 역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좀 더 행복해지고 우리나라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 대전협은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송명제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전공의들이 힘들어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전공의 고민을 듣고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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