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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몸짱 홍보맨 이상엽 순천향대병원 홍보팀원
[미니 인터뷰] 몸짱 홍보맨 이상엽 순천향대병원 홍보팀원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8.27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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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병원을 사랑하는 만큼 홍보할 수 있어요!"

몸짱 홍보맨, 순천향대 서울병원 홍보팀의 이상엽씨.
‘몸짱 홍보맨’으로 유명한 순천향대 서울병원 홍보팀 이상엽씨.
“홍보는 발로 뛰어야하고 또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그는 전형적인 홍보맨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최근 홍보의 개념과 수단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는 단순히 자신의 조직을 알리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관념에서 벗어날 때 더 효과가 있다”며 “그것이 내 몸을 통한 홍보일지라도 일반사람들이 기억한다면 홍보는 성공한게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6년차 순천향맨인 이상엽씨는 “홍보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홍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상엽씨는 1년 전 WBC대회(World Body Classic_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세계대회) B-body부문에서 우승했다. 최고의 몸과 댄스실력을 함께 보는 비바디(B-body)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그는 최고의 순위에 들지는 않았지만 Model(모델)과 Physique(피지크)부문에서도 3, 4위로 입상해 주위를 놀래켰다.

처녀출전한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노력과 함께 좋은 스승을 만난 덕분이다. 병원 홍보대사인 김주형 보디빌더가 그의 전속 트레이너다. 둘은 평일 3시간, 주말 6시간 가까이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결국 둘이 함께 출전, 공동우승했다. 특히 김주형 선수는 대회 전체급을 석권, 그랑프리로 등극했다.

이상엽씨가 몸짱 홍보맨이 된 동기는 단순했다. 비록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일반직원도 대회에서 한 몫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병원 직원들도 WBC와 같은 대회에 도전, 자신감을 되찾고 업무에 더욱 집중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운동으로 단련된 홍보맨 이상엽씨는 늘 자신감에 차 있다. WBC대회가 끝난지 채 10일이 지나지 않아 성추행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추행범이 병원 인근에서 추행후 도주할 때 다급하게 도움을 청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이상엽씨가 범인의 도주로를 차단, 범인을 제압한 것.

이상엽씨는 신장이 180cm에 달한다. 그런 그도 시련이 있었다. 입사 2년후 믿기 힘들게 암이 발견됐었다. 2번의 수술과 4번의 항암치료를 통해 그는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암치료가 모두 끝난후 젊은 날의 자신의 멋진 모습을 남겨두기 위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대회까지 출전했던 것이다.

그는 이제 누구에게나 ‘몸짱 홍보맨’으로 통한다. 그러나 그가 정말 뿌듯해한 건 자신의 캐릭터를 찾은 것 보다 아픔 속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운동도 홍보도 결국 같은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시간을 들이면 그만큼 성과는 나오게 되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엽씨는 병원에서 주로 방송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2009년 입사후 TV 홍보결과가 매년 10%내외로 성장, 나름 자부심이 크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체력도 한 몫 하지만 무엇보다 운동하듯 땀흘린 보상이 아닐까?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상엽씨는 “기본적으로 홍보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꼭 홍보담당 직원이 아니어도 내 병원은 내가 홍보한다. 내가 바로 홍보대사라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기원 기자


트레이너인 김주형 선수<좌측사진 좌측>와 몸짱 홍보맨 이상엽씨<좌측사진 우측>. 이상엽씨가 WBC대회 b-boy 부문 출전하기 전날 선명한 복근을 위해 다리를 들어 올리며 운동하고 있다.<우측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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