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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건강한 사회 리더가 되자”
“여의사, 건강한 사회 리더가 되자”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08.2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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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사회, 제 10회 전국 여의사 대표자 대회에서 멘토링 토크콘서트 진행

예비 여의사들의 진로고민과 가정 및 일의 양립을 위한 멘토링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김화숙)가 지난 22일 오후 4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 10회 전국 여의사 대표자 대회를 개최하고 자라나는 여의사들을 위한 멘토링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김화숙 회장은 개회사에서 "2015년도 대표자 대회는 멘토링에 관한 주제로 변신을 시도했다"며 "우리 미래의 꿈, 의대 학생들에게 가장 잘 살아갈 수 있는 생각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어 주고자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쁜 여성 증후군(Hurried Women Syndrome)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는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신종질환"이라고 소개하며, "우리 여의사들은 한 명도 이 병에 걸리지 않고 현명한 여성으로 참된 의사로 건강한 사회의 리더로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는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얼마나 고귀했는지 새삼 실감했다. 바로 이것이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라면서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느라 사방팔방으로 노력하신 의협 회장님, 병협 회장님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보낸다"고 말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축사에서 “과거가 남성 리더십의 역사였다면 앞으로는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이라며 “여성에게는 작금의 사회가 필요로 하는 품어 안고 위로하고 묵묵히 행동으로 의지를 보이는 모성이라는 리더십이 하나 더 있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다음으로는 멘토링 사업보고와 주제별 멘토의 패널 발표가 이어졌다.

여자의사회 멘토링 위원인 이승희 교수(서울의대 의학교육학 교실)는 멘토링 사업 보고를 통해 “현재 의과대학 학생에 대한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의과대학 교육시스템, 학생지도시스템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체계적인 멘토링 시행 및 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서로의 가치관이나 성격·진로 등을 충분히 공유한 뒤 멘토-멘티 매칭 진행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진로를 가진 멘토 pool 확보 △이전에 참여했던 멘티 혹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멘티들과의 교류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등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패널발표에서 이 교수는 서울의대 예비 여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여학생들은 의과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데 남학생들에 비해 본인이 주체적으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남학생들에 비해 진로 결정에서의 자기효능감이나 구체적인 준비 행동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직에서 여의사의 리더십’에 대해 발표한 이향애 원장(이향애정형외과)은 호기심에 대해 강조하며,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조언자를 찾게 되고, 그 답에 대한 사고와 학습을 하게 된다”며 “내 고충이나 질문에 대한 조언을 줄 현명한 멘토가 있고 멘토로부터 질문하고 답을 찾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특강: 여성들이여, 혁신을 즐겨라. 완벽한 기회는 없다!(권선주 IBK 기업은행장)를 시작으로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멘토링 토크 콘서트에서는 △한국여자의사회 멘토링 사업보고-이승희 멘토링 위원에 이어 △예비 여의사의 진로 및 경력개발-이승희 교수(서울의대 의학교육학 교실) △여의사로서 가정과 일의 균형-이찬화(국립암센터) △조직에서 여의사의 리더십-이향애(이향애정형외과) △개원의로서 성공적인 삶이란?-임선영(임선영산부인과) △병원 밖 의료인의 길-최승은(한국여자의사회 재정이사) 등 주제별 멘토의 패널발표가 있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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