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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강북구의사회장
박병일 강북구의사회장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9.2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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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등의 큰 단체든 규모가 작은 단체든 회원들이 참여나 호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자 화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어느 단체든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에 반해 정작 소속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단체가 무슨 일을 얼마만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시각에 따라 전혀 상관없는 조직의 일처럼 느끼는 경우도 많아요. 이처럼 회무라는 것은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조직의 회무 자체를 빠른 시일 내에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알려주는 것이죠”

강북구의사회 박병일 회장(박병일성형외과의원). 단지 구의사회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회원들에게 회비만 내라고 독촉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 같다며 앞으로 강북구의사회 회무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

이에 많은 구에서 발행하고 있는 회보는 발행주기가 너무 길어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매개체로 박 회장은 ‘뉴스레터’를 도입했다고 소개한다.

“2달에 한번씩 발간되는 뉴스레터는 5월, 7월, 9월 이렇게 벌써 3호를 발간했어요. 회원들 역시 강북구의사회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줄 몰랐다며 회무 이해에 많은 도움은 물론 관심유도와 함께 호응도 좋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레터에는 두 달간 진행된 구의사회 회무 진행사항은 물론 의료계의 전반적인 소식으로 꾸며진다고.

1993년에 개원한 박병일 회장. 상임이사 9년, 부회장 3년 등 오랜 구의사회의 회무경험을 갖고 있고 이번 회장 임기까지 포함한다면 어느덧 15년의 노하우를 축적할 그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장을 역임했다.

박병일 회장은 모든 사안에 관한 한 ‘순리대로 하자’란 신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가능하면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억지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상임진들, 원로 고문님들과 많이 만나서 많은 의견을 듣고 나누고 그런 과정을 통해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며 이런 시간들이 일 추진에 있어 혹 더딜지는 몰라도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꾸준히 변화를 아우르는 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하는 그다.

이와 함께 이번 집행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결코 요란스럽거나 시끄럽게 나서지 않으면서 자기 할 일들을 묵묵히, 열심히 해 주고 계셔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라며 본인이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랑한다.

삶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의사라는 직업군 자체가 독특하고 전공과와 학교,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의료계 선후배와 동료들 개개인을 들여다보면 배울 점이 참 많단다.

올빼미 성향이 강한 야행성이라 아침에는 출근하기에 바쁘다는 박 회장이지만 밤 시간은 그만의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고. 고민이 생길 때 무작정 많이 걷는 것도 박 회장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란다. 걸으면서 조용히 한발짝 물러나 생각하다 보면 어느덧 엉켜있던 실타래들이 풀려져 있다.

성형외과 특성상 환자 본인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들, 그리고 수술을 진행한 자신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을 때 더없이 행복하단다.

밝은 노랑색을 좋아한다는 박 회장은 그래서 또 진료실에는 모던하면서도 상큼한 노란색 의자가 눈길을 끈다.

의대 입학 당시 부친이 들려주신 ‘덕유린(德有隣: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은 그의 삶을 관통하는 소중한 단어이기도 하다.

“환자들에게 덕이 있는 의사가 되라”고 말씀하셨다는 것. ‘덕이 있어야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의미의 이 말은 살아오면서 ‘덕’이란 단어를 항상 가슴에 새기며 부족하지만 ‘덕’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이란게 무릇 사람과 사람이 맺는 인간관계에 무게를 두는 것이고 그런 관계를 소중히 하라는 뜻일게다.

단지 보여지는 결실을 이룬다는 측면보다 상황 상황에 맞추어 열심히 노력하는 회장이 되고 싶다며 특유의 인자하고도 연신 사람 좋은 웃음을 전하는 박병일 회장.

그의 입가에 머무르고 있는 따뜻하고도 후덕한 미소가 진심으로 회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었다.

*****강북구의사회 주요 회무 추진사항

지난 1995년 도봉구의사회에서 분구된 강북구의사회는 현재 183명의 회원, 15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50대 이상의 중진 연령대 회원들의 구의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석율은 높지만 아직 신규가입 회원이나 젊은 연배의 관심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편이라 그 대안으로 집행부의 임원진 영입에 있어서도 연령대를 낮춰 신진 세력들로 구성했다.

젊은 이사진들의 활동을 통해 주위 동료들에게 자연스럽게 관심과 영향을 끼치고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 각 부회장을 4개의 파트별로 운영해 책임감과 권한을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특히 강북구의사회 상임이사회의는 매번 전체 이사진의 100% 참석율을 자랑할 정도로 이사진 모두가 회무에 적극적이다.

한편 강북구의사회 최대 역점 사업으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과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 올 연말까지 직접 발로 뛰며 최소한 한번씩의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미가입율을 최대한 낮춰보자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가입 회원에게도 뉴스레터를 포괄적으로 수용, 배포하고 회무와 다양한 의료현안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게 궁극적으로 관심을 일으켜 한번이라도 구의사회 모임에 나와 보면 동료 의사들과의 충분한 교류를 시작하는 물꼬를 트는 시작이기를 기대한다.

아직 강북구의사회는 동호회가 많지 않지만 동호회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아이디어와 함께 회원 전체의 친목과 단합, 교류를 위한 아이템 개발과 노력에 귀 기울이고 있다. 산악회와 바둑 모임을 비롯해 올 봄에 개최한 골프대회는 예상외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연 2회의 정기적인 골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아이디어 도출에 골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관단체와의 관계에서도 더욱 친밀감을 유도한다는 방침. 특히 강북구청장이 치과의사 출신으로, 그래서 회원들의 불만사항이나 애로점을 적극 수용하는 등 소통도 더욱 잘 되고 있는 것도 강북구의사회만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보건소와 지역 국회의원, 공단 등과도 강북구의사회를 중심으로 분기마다 모임을 갖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결코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 회원들이 최대한 불이익이 안 가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임을 전하는 강북구의사회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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