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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사회를 찾아서-양천구의사회
구의사회를 찾아서-양천구의사회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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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관 최고의 파트너다” `서울시 으뜸구' 실현을 위한 공통의 목표점을 향해 민·관의 두 갈래 길을 걸으면서도 그들은 `환상'의 파트너십을 자랑한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건강 양천'의 새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 민·관 보건의료의 리더십인 양천구의사회 金基元회장과 鄭有珍 보건소장. 가랑비가 촉촉이 내리던 5월의 어느 날, 그들이 만나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건설적'담론을 폈다.

 “의약분업시행 후 의료계는 보험재정 안정화 정책으로 인해 각종 규제와 저수가정책으로 소신 진료 대신 규격화·획일화된 진료를 강요받는 뼈아픈 현실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의 절박함이 밴 一聲이다. 개원가의 경영난과 영세화가 심화되는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환자진료 중심의 올바른 정책을 기대하는 소리였다. 金基元회장은 지역 민간의료망의 수장으로서 백년대계를 위해 한국 의료의 큰 틀을 바라보는 정책적 비전을 강조했다. 민간·공공의료의 역할 정립과 상호 발전을 위한 해법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어갔다. `견제'가 아닌 우호적 관계 구축과 신뢰 회복이 바로 민관발전의 출발점이 되었다.
 “양천구의사회는 보건소 사업에 무척 우호적입니다. 각자 맡겨진 길을 충실히 걸어가면서 민관의 역할분담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鄭소장의 `자랑'에 고개를 끄덕이던 金회장도 “의사회와 보건소간 유대관계가 가장 좋은 구가 바로 `양천'”이라고 거든다. 여기에는 볼링대회 개최 등 상호 정기 모임을 통한 교감이 큰 역할을 했다. 金회장 역시 보건소의 일반진료업무를 축소해 나가면서 민간이 풀 수 없는 보건 및 예방교육 등 공공 부문 본연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鄭소장의 확고한 의지에 절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평소 공직자로서 올곧은 삶의 철학에서 드러나는 호방함과 명쾌한 업무스타일은 그의 빼어난 용모를 더욱 빛나게 했다.
 양천구보건소는 최근 `재활센터'를 개소, 운영하면서 신생구로서 지역사회 보건향상을 위한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금연 및 각종 보건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서 완성도 높은 구정을 실현해 가고 있다. 鄭소장은 취약지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 “최근 신월1동에 보건소 분소인 보건센터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보건센터는 예방사업과 재활 및 정신보건사업, 뇌졸중 환자 방문진료 등을 펴고 있다. 양천구의사회 소속 재활의학과 개원의 3명도 이대목동병원팀과 함께 보건소의 영세민순회진료에 동참, 재활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양천구의사회도 보건소와 공동으로 김포의 중증장애인시설인 석암재활원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의사회의 고질적인 현안은 미등록 회원 문제입니다. 현재 양천구에도 20여명의 미등록회원이 있어 원활한 회무 운영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의사단체로 위임된 의료기관의 자율점검제 시행에 따라 회원관리에 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지난 24일 미등록회원과의 간담회를 가진 金회장은 “오죽하면 회원가입을 못할까?”라며 그들의 개원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 뒤 보다 적극적인 회원 참여방안을 강구해 나갈 뜻을 전했다. 金회장은 이어 매년 9·10월경이면 아파트단지 부녀회 등을 통해 기승을 부리는 집단예방접종사태와 관련, 사태 방지를 위한 보건소측의 적극적인 선도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천구보건소는 소외계층인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25개 구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운동발달 교실과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신생아 무료 청력검사를 실시, 뛰어난 사업성과를 얻고 있다.

 시대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민간의료의 최일선 조직인 지역의사회와 공공의료의 한 축인 보건소도 새 시대에 맞는 역할 재정립을 통해 상호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권미혜

 `웰빙 양천'. 양천구가 건강사회 조성을 위해`건강한 몸매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양천구보건소(소장·鄭有珍)는 지난 6일 양천문화센터에서 추재엽 양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웰빙 양천' 선포식을 갖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사업에 본격 나섰다.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웰빙 양천'은 주민들의 건강생활 실천 사업 프로젝트. 양천구보건소는 이날 선포식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웰빙 사업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를 확산하고,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주민들에게 운동실천의 기회를 제공, 지역사회 건강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鄭有珍소장은 건강검진, 영양관리, 운동을 통한 비만탈출과 질병예방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사회 건강 붐 조성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미혜 

 “지난 주는 반상회를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반원들과 좋은 시간 가지셨나요?”
 감미로운 뉘앙스다. “뭐냐?” 사랑의 메시지로 첫 대문을 여는 양천구의사회 홈페이지(ycma.net). 늘 `시끌시끌' 정담이 가득한 이 곳은 회원 사랑방이다. 개설 2년여를 맞아 회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사이버공간으로 자리잡은 양천 홈피는 조회수 만점을 기록한 회원의 자축파티인 `번개' 모임도 10여차례 있을 정도로 활발하다. “젊은 세대만 찾겠군?” 천만에 말씀이다. 시니어 그룹인 金基元회장도 최근 만점을 기록, `번개'모임을 갖고 세대를 떠난 특유의 단합과 결속을 과시한 걸. 홈피의 호소성·애교성 멘트의 유혹에 버틸 만한 `장사'는 결코 없다.
 `참여'와 `단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회원단합의 깃발을 높이 든 양천구의사회는 참신한 인재 양성을 위해 젊고 유능한 예비 지도자 발굴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여기에 金基元회장의 포용력과 탁월한 지도력이 가세, 양천은 최강의 모범구로 성장, 발전했다.
 양천구는 특히 젊은 의사들의 소그룹 모임과 동호회 활성화에 주력, 유능한 새 일꾼을 찾아 의사회 회무에 적극 참여시키면서 리더십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천의 활동지수는 무척 높다. 회원단합의 뿌리가 되는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기로 유명하다. 수요일 아침 6시마다 목동교 아래 인라인 트랙에서 `백의건달' 아침 운동이 있다. 마라톤 매니아들은 아침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양천' 곳곳을 누빈다. 각 반상회도 잦다. 의사회 소식지도 연간 3차례 발간되며, 매주 월요일에는 어김없이 `주간 소식지'가 배달된다. 올 들어 등산 및 골프, 볼링(월 2회), 마라톤(百醫建달) 동호회가 열려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 이 같은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레 회원들의 회무 참여율도 크게 늘었고, 집행부 역시 똘똘 뭉쳐 초강력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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