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강한 햇빛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손명세)은 지난 21일 ‘열 및 빛의 영향’에 속하는 질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여름을 제외하고 약 1,000명 정도이나 날씨가 가장 더운 8월에는 3,000 명을 넘는 등 기온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가장 흔한 질병인 ‘열사병 및 일사병’과 ‘탈수성 열탈진’은 8월 진료인원이 1,0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2010~2014년)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만5천명에서 2014년 약 1만6천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천6백 명(10.7%)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2.6% 를 기록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10억9천만 원에서 2014년 약 11억4천만 원으로 약 5천만 원(4.6%)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1%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와 70대가 16%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나 10대와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도 10% 이상으로 연령에 따른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열 및 빛의 영향’에 속하는 질환은 열사병 및 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각각의 차이는 있으나 주로 고온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서기현 상근심사위원은 “기온, 햇빛에 민감한 질환인 만큼 여름에는 폭염특보 등 기상청 정보에 신경 쓰고, 조금이라도 몸의 이상을 느끼면 필히 실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