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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최대 숙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다”
“메르스 사태 최대 숙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7.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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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어떻게 수습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의료체계 반드시 개선 강조

‘메르스 사태, 어떻게 수습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제자 및 토론자들은 메르스 바이러스에게 최고의 숙주는 낙타가 아니라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라는데 공동 인식하고 어떻게든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 감염에 취약한 의료체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신상진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장(새누리당),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이 공동 주최한 메르스 충격과 교훈, 정책과제 긴급진단 ‘메르스 사태, 어떻게 수습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인이 신경외과 의사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 의료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 정치인과 국민의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 급성감염성질환은 공공의료기관이 최일선에 나서서 막아야 한다. 병원도 수익증대에만 급급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며 수가 조정 등을 통해 의료시스템 전반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토론회에서 철저한 논의를 거쳐 법제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상진 의원도 “의료계와 국민, 언론, 정부 모두가 나서 감염병 대책을 세우고 법제화 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하자”고 당부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현 정부 조직체계는 전문성 결여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속 가능한 국가보건의료체계를 수립해야 하며 보건부 독립으로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사태에 잘 대처하는 것은 국가의 안녕과 국제적 위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이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적절한 손실보상 요구를 단순한 직능이기주의로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메르스 사태가 병원계에 주는 아픔이 너무 크다. 이런 시련이 다시는 오지 않기를 바란다. 감염병 및 국가 재난에 대비한 좋은 대안이 나와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는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는 한국의료의 혁신정책과 방책’ 기조 발제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 독립시키고 감염병종합상황실 구축, 중앙실험센터 강화, 권역별 지역본부 구축, 역학조사관 양성 및 안정적 지위 보장 등을 제안했다.

권용진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장은 국립의료원 경험을 중심으로 ‘재난의료시스템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주제발표에서 메르스 퇴치를 위해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속적인 재난 대처 훈련의 필요성과 응급의료체계와 재난 시스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안전세 등으로 반드시 의료체계를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현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과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도 응급의료시스템 개편과 병원내 감염관리 및 병원진료 및 병문안 문화를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날 발표자들은 메르스로 인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보건의료에 대한 사회적 투자를 이끌어내어야 하며 재난의료시스템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밝히고 모든 사태의 책임이 함께 있는 만큼, 국가의료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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