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삶을 위한 연명치료에 대한 문제 제기
아툴 가완디 저
최근 `존엄한 죽음'에 대한 논의가 많은 가운데, 생명을 살리는 데 급급한 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인간답게 죽는 법'에 대한 책이 나왔다.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인'에 이름을 올린 아툴 가완디 하버드 의과대학·보건대학 교수가 최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면 대체 무엇을 위해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의학적 싸움을 벌여야 하는 지 묻고 있다.
아툴 가완디는 죽음을 유예시키는 데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와 직결된다고 말한다.
죽음이란 결국 삶의 한 과정이고, 삶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일이다. 죽음에 맞서 싸우며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에 매달리기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부키 간/400쪽/값1만6500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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