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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의사,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7.0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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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 된지 한 달이 지났다. 현재(6월 30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182명, 사망자 33명, 격리자 2638명, 격리 해제자 1만3354명, 퇴원자 9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사흘째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환자 및 추가 확진자가 증가되지 않는 것은 의료진들의 노력의 결과이다. 30도가 웃도는 더위 속에 D등급 보호복을 입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힘든 환경속에서도 음압실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을 진료·치료하고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숨을 내걸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력과 달리 국가와 국민들은 의료진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원인을 의원과 병원들이 환자 대처에 미흡했다는 이유로 질책하며 매도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메르스 피해 보상에 대해 장비나 시설 구매비 등에 대한 보상은 하되 지자체장의 명령에 의한 조취가 아닌 자진휴진한 병의원에 대해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가 의사들을 양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금액은 0원이다. 또한 병원을 건립하고 응급실을 확충하고, 감염관리를 강화 하는 등 투자하는 비용 지원금도 0원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사들의 희생을 당연시 하고 있다. 의료인이란 이유로 환자를 진료·치료해야하고 병의원이기 때문에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더라도 정부가 메르스 환자 진료지침과 대처방안을 제대로만 했어도 환자발생증가와 병의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 국가가 지정한 음압병실을 갖춘 국가 의료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국가예산으로 환자를 치료했다면 민간 병의원들의 경영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메르스 환자가 한 달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도 모두 막을 수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전국의 의료진들은 `의료인'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환자를 치료하다 메르스에 감염 되고, 세균 덩어리인양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도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의료진이 진정한 숨은 영웅이 아닐까. 의료진에게 화이팅을 외쳐본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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