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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은 국민 현혹하는 무책임한 행태 즉각 중단하라”
“한의협은 국민 현혹하는 무책임한 행태 즉각 중단하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6.2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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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성명서 발표, 메르스 환자에게 한약 투약 주장은 ‘허무맹랑’

대한의사협회(회장·추무진)는 오늘(23일) 성명서를 내고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과 의료인을 허탈하게 만드는 대한한의사협회는 자중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근거 없는 낭설로 메르스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현혹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또한,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와 같은 행태가 메르스 사태 극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인식하고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메르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한약을 비롯한 각종 제품은 전혀 근거가 없으므로 이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의료진의 지침과 진료를 통해 메르스 사태를 극복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 사태가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성명서 전문에서 국민들은 메르스로 인해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이며, 의료인은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등 국가적 재난상황에 직면에 있으며 국회, 정부, 의료계 등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메르스 사태를 종식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면서 맡은 임무를 소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를 근거로 메르스 사태 발생 초기부터 메르스 환자에게 한약 투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한한의사협회가 근거로 제시하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 서두에 “세계보건기구는 이 보고서에 실린 정보가 완전하고 올바르다고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이 보고서에 실린 결과 활용에 따른 어떤 피해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당국이 중의학을 선전하기 위해 개최한 세미나 자료를 단순히 소개 목적으로 발간한 것이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이를 명확하게 담보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런 사실 관계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사태 해결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의 근거 없는 주장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한한의사협회가 또 다시 이와 같이 국민은 물론 의료진을 기만하는 처사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모든 국민과 의료진이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메르스 사태를 이용하는 대한한의사협회에 엄중히 경고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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