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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
[인터뷰]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4.28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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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말 까지 1천500병상 제2병원 건립에 박차" 중부권 평정에 관심

이문수 원장
순천향대 천안병원(원장 이문수)이 제 2병원 건립부지 확보에 성공하고 서울 이남 최대 규모의 초대형 병원 건립을 본격화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오는 2018년 1500병상 규모의 제 2병원 완공후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으로의 변신’을 자신,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지역 병원계의 불가피한 판도 변화와 이를 통한 중원 맹주로서의 급부상이 예상된다.

이문수 천안병원장은 지난 2012년 7월7일, 50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개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접한 천안서여중과 천안여상의 동남측 부지 1만6529㎡를 매입해 지상 22층, 1500병상 규모의 최첨단 시설의 제 2병원 신축을 공언한 바 있다.

이후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건립의 바탕이 되는 천안시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를 1년여에 걸쳐 잘 진행, 지난 2013년 1월 도시계획변경결정 고시까지 이끌어 냈다.

순조롭게 보이던 제 2병원 건립사업은 부지매입 단계에서 복병을 만나 잠시 주춤거렸다. 2년여의 세월이 속절없이 흘렀다.

그러나 정체상태에 머물렀던 순천향대 천안제2병원 건립사업은 부지매입 성사로 마침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15일 천안여상에서 제2병원 신축과 관련, 학교법인 천광학원과 부동산 매입을 포함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순천향대 김부성 동은학원 이사장과 이문수 천안병원장, 천광학원의 문성규 이사장, 천안서여중 문용섭 교장, 천안여상 김주업 교장 등이 참석, 업무협정을 체결식을 가졌다.

천안서여중과 천안여상의 부지 일부를 매입해 제2병원을 신축하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천광학원측과 원활한 착공과 성공적 건립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이번 협정체결을 계기로 그간 더디게 진행되었던 제2병원 건립사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7월7일,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제2병원 건립을 공표하고 주도하고 있는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을 만나 진행상황을 물어 보았다.

-순천향대 천안 제2병원 착공 시점은 언제인가?
“제2병원 착공은 천안서여중과 천안여상 교사 신축공사 완료와 동시에 진행된다. 그쪽의 완공시점이 우리 제2병원의 착공시점이다.”

순천향대 천안 제2병원 조감도.

-제2병원 완공시기는?
“부동산 매매계약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 2017년 완공하려던 당초 계획은 조금 미뤄지게 됐다. 완공시기는 천광학원측 교사 신축 공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지 못해 유감이다. 일정을 당기기 위해 급하게 공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면밀히 검토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중부권 최종 거점병원’에 부족함이 없는 제2병원 모습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제2병원 건립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가 되어 있는 상태다. 앞으로는 실시계획인가도 받아야 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추진위원회도 구성해 건축설계, 공사준비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다.”

-완공 후 제2병원의 모습을 말하자면?
“제2병원은 우선 모든 중증질환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그래서 천안시민은 물론 중부권 지역주민들까지도 원정 진료없이 가까이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규모도 지금보다는 훨씬 커진다고 보면 된다. 규모 확대로 인해 지역인재들에게는 상당한 취업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고, 유동인구 증가로 침체된 지역경제도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제2병원은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천안시 구도심 정비사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해 천안시 구도심은 조만간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예전에 밝힌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아직도 유효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드린 바 있듯이 도시성장을 이끄는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을 이루려고 한다. 메이요클리닉은 미국 북쪽 끝 미네소타주의 작은 도시에 불과했던 로체스터를 일약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켰다. 완벽한 의료는 도시를 성장시킨다. 제2병원은 앞으로 미래 천안시를 더욱 발전시키고, 의료·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크게 높여 줄 것이다. 즉, 사회적 공헌도를 중시하는 병원이 제2병원의 모습이다.

순천향대학교가 현재 천안병원 인근 구 천안의료원 부지를 확보해 건립중인 ‘순천향 의생명연구원(SIMS:Soonchunhyang Institute of Medi-bio Science)’도 제2병원의 향후 역할과 위상을 더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조만간 개원을 앞두고 있는 SIMS는 대사질환, 줄기세포, 퇴행성 질환, 재생의학 등 신성장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곳. 순천향대 의대를 비롯해 의료과학대, 자연과학대, 공과대 등과 다학제적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의생명과학 분야의 다양한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일본의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와도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될 SIMS는 아시아 최고의 전문 연구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IMS에게 제2병원은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유기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다.

순천향대는 제2병원과 SIMS, 그리고 기존 천안병원과 주변 시설을 통합해 국내 최고의 ‘바이오메디컬스퀘어’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바이오메디컬스퀘어란 최상의 진료-교육-연구기능을 갖춘 ‘의생명 허브’다. 순천향대학교 천안 제2병원이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을 실현할 수 있는 근거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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