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특집 : `신임 각구의사회장에게 듣는다 - 강한 의료계를 위한 우리의 각오'
특집 : `신임 각구의사회장에게 듣는다 - 강한 의료계를 위한 우리의 각오'
  • 의사신문
  • 승인 2015.04.13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원구의사회 최창수 회장

회원과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의사회 역할 충실

■그들만의 잔치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보건소에 가서 신고를 하고, 공단에 가서 인증번호를 받습니다. 인테리어를 하고 기계도 들여놓아야하고 분주합니다.
 몇 달 동안, 환자수는, 하루 열 명도 안됩니다. 대출이자는 계속 내야하고 심기가 편치 않은데 의사회 직원이 찾아와서 회비를 부탁합니다.
 좀 더 안정이 되면 내겠다고 돌려보내면서 병원을 계속해야하나 한숨을 쉽니다. 의사회에서 행사가 있다고 연락이 와서 한번 나가봅니다.

 모르는 사람들 뿐이고 머쓱하게 있다가 옵니다. 임원들이라는 사람만 온건지 회원이 많다는데 자리는 한산합니다.
 몇 개월 지나 병원이 조금 바빠집니다.
 그동안 구의사회에서는 회비안내 회람이 몇 번 오고, 개원한지 수년 된 지금도 아직 회비낸 적이 없습니다.
 의사회에 별로 관심도 없고요. 그냥 내 병원 내가 꾸려 가면서 혼자 지내는게 편합니다.
 
■인터넷에 달린 댓글
 한의사가 X-Ray, 초음파를 사용하게 되면 환자입장에선 좋지 않나요?
 한의원에서 좀더 정확한 진료를 받을수 있을듯.
 의사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결국은 자기들 밥그릇 빼앗기기가 싫어서겠지요.
 국민의 편의는 아랑곳 않는 한국의 대표적 이기집단, 의사들 아닌가요?
 
■어느 개원의
 저도 초음파를 했었습니다.
 연수강좌에 초음파강의가 있으면 무조건 가고, 초음파학회 강좌도 들어보기를 수년동안 수십차례. 그런데, 하면 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겠다고 생각되는게 초음파더군요.
 옆 방사선과 원장님한테 물어보았습니다.
 췌장, 담도는 내눈에 왜 그렇게 안 보이는거에요?
 그 원장님 왈 “우리도 안보일 때가 있구요, 그거 절대 쉬운 것 아닙니다.”
 저는 그날부터 초음파 안봅니다.

 안보니 환자한테도 안 미안하고, 아는체 안해도 되고 마음이 편합니다.
 한의사들에게, 우리가 출제한 시험 통과한 사람들만 사용하라고 하면, 단언컨데 그들의 합격률은 제로일 것입니다.
 구호 외치고 투쟁하고, 뻐긴다고, 남들이 알아주는 의사, 의사회가 되지는 않겠지요.
 회비조차 안내는 회원들에게, 의료의 실상을 전혀 모르는 국민들에게 의사회가 왜 꼭 필요한 조직인지 그네들이 가슴으로 느낄 때 까지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하는 의사회,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을 경감시키는데에 조그마한 역할이나마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