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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유한의학상 수상자 - 대상 장혁재 교수
■제48회 유한의학상 수상자 - 대상 장혁재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4.1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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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 가이드라인 제시

“제48회 유한의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주변 연구원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대표로 상을 받는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수상소감을 밝히는 장혁재 교수(연세의대 순환기내과)는 앞으로의 연구와 관련해서도 “지금은 연구에 국경도 없고 인종도 의미없는 시대가 됐다. 인문학자, 생명공학자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로 조만간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혁재 교수는 더해 “의료서비스를 통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 기관 및 이종학문간의 공동연구로 국가보건의료체계 향상을 도모하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대상 수상 논문인 `ncremental prognostic utility of coronary CT angiography for asymptomatic patients based upon extent and severity of coronary artery calcium: results from the COronary CT Angiography EvaluatioN For Clinical Outcomes InteRnational Multicenter(CONFIRM) Study(무증상 성인에서 관상동맥 석회화의 중증도에 따른 관상동맥CT의 예후적 가치 연구)'는 지난 2014년 9월 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논문이다.

 장혁재 교수는 논문이 너무 어렵다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심장질환도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협심증 등 심장질환은 증상이 없다가 돌연사 형태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조기 발견을 하기 위해서는 심장CT 검사가 중요하지만 비용 문제도 발생하므로 검사시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를 정확히 타켓팅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연구”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수상 논문 개요 및 의의

 △개요 : 무증상 성인에서의 향후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예측할 때, 관상동맥CT 조영술 (coronary CT angiography, CCTA)이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 CACS) 및 임상적 위험인자에 비해 추가적 이득이 없음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CACS결과에 따라 대상자를 세분화 하였을 때, 각 세분화 범주에서 CCTA가 향후 심혈관계 사건 예측에 있어 추가적 이득이 있는지는 연구된 바 없다.

 △방법 : 이 연구는 6개국 12개 기관이 참여한 국제 다기관 CONFIRM registry에 등록된 환자 중 CACS 및 CCTA를 함께 시행한 무증상 성인 3217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CACS는 Agaston score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0-10, 11-100, 101-400, 401-1000, >1000의 기준으로 범주화 하였다. CCTA상 50% 이상의 관상동맥 내경 협착이 있을 경우 폐쇄성 관동맥질환으로 정의하였고, 폐쇄성 관동맥질환의 갯수를 관동맥 질환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하였다. 각 CACS 범주에서 CCTA가 향후 사망 및 급성 심근 경색 등 심혈관계 사건 예측에 있어 추가적 이득이 있는지 여부를 likelihood ratio (LR), C-statistic, net reclassification improvement(NRI)를 사용하여 규명하였다.

 △결과 : 중위수 24개월(25th∼75th percentile, 17∼30개월) 추적 기간 동안, 58 건의 심혈관계 사건이 발생하였다. CACS>100 범주에서 CCTA는 임상적 위험 인자 대비 향후 심혈관계 사건 예측에 있어 추가적 이득을 보였으나(LR, 25.34; increment in C-statistic, 0.24; NRI, 0.62, all P <0.001), CACS ≤100범주에서는 이득이 없었다. CACS>100 범주 대상자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CACS 101-400 범주에서 CCTA의 추가적 이득이 명백하였던 것에 비해 CACS가 400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그 이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증상 성인에서 향후 심혈관계 사건 예측에 있어, CCTA는 중등도 CACS 범주에 해당하는 환자에서만 임상적 위험인자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평가 방법에 비해 추가적 이득을 보인 반면 이외 CACS범주에서는 이득이 없었다.

 △학술적 가치 : 무증상 성인에서임상적 위험인자를 기반으로 한 향후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 예측 방법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고, 최근 CACS 가 추가적 이득이 있음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CACS 결과에 따라 어떠한 추가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는 상태이다.
 이 연구에서는 CACS를 시행한 환자 중, 중등도 CACS(100-400) 환자에서 CCTA가 예후 예측에 있어 추가적 이득이 있음을 대규모 국제 다기관 레지스트리 연구를 통해 규명하였다. 반면, 이외 CACS 군에서는 CCTA를 통한 추가적 이득이 없었는데, 이는 CACS<100 환자의 경우 중증 관상동맥 질환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저위험도 군이며, CACS>400 환자의 경우 칼슘으로 인한 인공물 (artifact) 등으로 인해 CCTA의 진단적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하여 검증될 경우, CACS 100-400 환자에서 CCTA가 효과적인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 평가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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