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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이귀례 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 26일 별세
[부음] 이귀례 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 26일 별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5.02.28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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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귀례 명예이사장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학교 총장)의 친언니로 한국 차문화의 거목인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이 지난 26일 오후8시2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빈소는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5층 특실(032-462-9261)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차문화협회장으로 오는 3월2일 오전9시 인천무형문화재종합전수교육관에서 엄수되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될 예정이다.

슬하에는 최승헌 가천대 교수·소연(가천대 명예교수)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소리(미국 거주)·미리 가천대 기획 부총장 등 1남 3녀가 있다.

고 이 명예이사장은 평생 차문화의 보급과 정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인물로 1970년대 차인들과 함께 종로를 행진하며 우리 차의 우수성과 효능을 널리 알리고자 했던 한국 1세대 차인이다.

192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이귀례 선생은 어렸을 때부터 동학운동을 했던 할아버지로부터 행다법을 보고 익혔다. 1979년 ‘한국차인회’ 창립준비위원으로 본격적인 한국 차문화 보급 대열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래, 1984년 차문화동호회인 ‘인설회'를 구성했으며, ‘다신계’ 부회장(1988), ’한국차문화협회‘회장(1999∼2015)을 역임했다.

특히 고인은 한국 차문화의 역사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한국의 차문화 - 우리 차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규방다례』(2002)를 손수 집필했다.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사재를 털어 연구를 진행했던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는 2014년 간행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 한국 차문화사는 물론 여성생활사연구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었다.

고인은 최근까지 (사)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가천박물관 관장,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사)인천광역시박물관협의회 이사장, (사)재인천광역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제2회 초의문화상(1993), 명예차문화대상(2002), 인천광역시 교육대상(2002)을 비롯하여, ‘문화의 날’(2000)에 국내 차인으로서는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제35대 신사임당으로 추대되었고(2003), 자랑스런박물관인상(2013)을 수상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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