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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의료기기 활용은 국민에 안전한 의료서비스 제공"
한의협, "의료기기 활용은 국민에 안전한 의료서비스 제공"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1.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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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한 정확한 진료 방해하는 행위…의료계 반대 이해 못해

대한한의사협회가 무리수를 두고 나왔다.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X-ray 등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오진을 막고 국민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주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김건필, 이하 한의협)는 14일(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규제 기요틴에 대한 대한한의사협회 입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한의협은 "한의사가 한의의료행위를 하면서 환자를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후 예후와 경과를 관찰하는데 있어 의료기기의 사용에 제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한의학이 현대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대과학이 이뤄낸 다양한 성과와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객관적 진단,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기술의 확보, 치료성과의 과학적 검증과 신약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

특히, 일차적으로 진단의 정확성과 진료 과저에서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관찰하기 위한 과학적 진단장비의 활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한의협은 발목 염좌는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네 번째로 높은 다빈도 질환이자 연 425만건의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한의협은 "혀재 한의사들은 X-ray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오신 환자분들의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방병의원에 보내고 이분들이 다시 한의원에 내원하고 있는 불편이 발생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의협은 "환자들로서는 아픈 다리를 끌고 병원을 왔다갔다 고생할 뿐 아니라 진료비역시 이중으로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재정역시 이중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한의협은 "이번 규제 개혁을 통해 한의사가 X-ray를 사용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골절여부를 확인하게 된다면 국민들의 이러한 불편과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현격히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의사들의 X-ray 사용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교육의 문제와 관련, “의사들도 초기 초음파 CT, MRI 같은 의료기기를 도입할 당시에는 이를 우선 사용한 이후, 교육과 법령 등 제도는 추후에 구축했다”며 “초음파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사들이 써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정확한 진료를 방해하는 행위이기에 의료법상 의료인인 한의사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몇가지 의료기기 사용을 승인한다라는 것은 결국 그 이외의 의료기기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정확한 진단과 의료기기의 활용을 위해서는 의료기기 사용 제한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현대의료기기의 모든 사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의계는 의료계를 일부 몰지각한 ‘양방의사’라 비난하며 이 문제가 직역간 다툼의 문제로 격하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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