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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두경부암, 표적 치료제 반응 예측인자 찾다
난치성 두경부암, 표적 치료제 반응 예측인자 찾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5.01.0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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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조병철·김혜련 교수팀 등 수행, “맞춤형 표적 치료 개발 가능성을 열어”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두경부암의 표적치료제인 EGFR 억제제의 반응 예측인자를 규명해 내 향후 난치성 두경부암에 대한 맞춤형 표적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의대 종양내과 조병철·김혜련 교수팀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두경부암분과 연구진, 제욱암연구소 윤미란 박사 등이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지(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판 지난해 11월25일자에 게재됐다.

EGFR 억제제 얼비투스와 이레사 등이 난치성 두경부암 표적치료제로 연구되지만, 치료 반응률이 10% 내외에 그치고 암이 진행되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무진행 생존기간도 2~3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연구팀은 EGFR 억제제 다코미티닙을 49명의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치료 반응율 20.8%, 평균 무진행 생존 기간이 3.9개월로 향상된 것을 토대로 치료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예측인자를 찾고자 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두경부암에서 다코미티닙 치료효과에 PI3K 시그날 돌연변이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규명해냈다.

실제 전체 생존율에서도 PI3K 돌연변이가 없거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낮게 발현된 환자 군이 6.4개월 이상 길었다.

향후 PI3K 시그날 돌연변이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에 다코미티닙 등을 사용하기 위한 예측인자로 활용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49명의 불응성 두경부암 환자의 암 조직에 대한 유전자 시퀀싱 분석 등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PI3K 시그날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군이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 군보다 다코미티닙에 대한 반응율(24% 대 0%)과 무진행 생존기간(4.9개월 대 2.9개월)이 향상됐다.

또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낮게 발현된 환자군이 높게 발현된 환자군 보다 반응율(40% 대 13%)과 무진행 생존기간(9.9개월 대 2.8개월)이 향상되었다.

조 교수는 “향후 EGFR 억제제로 치료받는 불응성 두경부암 환자의 선별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이들 환자 군에 대한 개인별 맞춤 표적치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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