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박기덕 교수는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 색이 변하거나 변한 손가락 색이 흰색 또는 푸른색일 경우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될 수 있다”며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기를 권했다.
또한 박 교수는 “레이노 증후군은 과도하게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혈관 수축을 일으키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신경차단치료를 통해 발작 횟수 및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심리적 긴장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작을 방지하기 위해 명상 등을 통한 심리적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평소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니코틴이나 카페인 섭취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담배는 피부 온도를 떨어트려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라며 “장갑, 양말 착용으로 손발을 차가운 날씨로부터 보호하고, 따뜻한 물에 손이나 발을 담그고 움직여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레이노 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과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발병하는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으로 구분된다. 환자의 70%는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으로 분류되며 보통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반면,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보다 통증이 심하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