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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폐암 유형 1위 ‘선암’ 재발 유전자 발견
한국인 폐암 유형 1위 ‘선암’ 재발 유전자 발견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1.1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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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마커 발견으로 폐암 재발 예측과 맞춤 치료에 새 가능성 제시”

장세진 교수 김형렬 교수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유형인 폐선암의 재발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처음으로 밝혀져 폐암 재발 예방의 단초를 찾는 데 성공했다.

유전자마커 발견으로 폐암 재발 예측과 맞춤 치료에 새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번 연구는 폐선암에서 한국인 고유의 유전자 돌연변이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장세진(병리과)・김형렬(흉부외과) 교수, 한양의대 공구 교수, 서울대 자연과학대 백대현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근치적 폐절제술을 받은 폐선암 환자 24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RB 유전자 돌연변이가 수술 후 조기 폐암의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 5명 중 1명이 폐암 환자일 정도로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인 고유 유전자 변이 규명…인종간 유전자 발현 차이 및 新 유전자 16개 확인
서울아산병원 등 공동 연구팀, 247명 폐암 환자 유전체 분석 美 ‘임상암연구’ 게재


조기 폐선암의 경우 최상의 치료는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1기라 할지라도 10∼20%는 수술 후 재발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폐선암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특정 바이오마커 특히 유전자마커는 밝혀진 바 없어, 이번 발견으로 폐선암 재발 예측과 표적 약물치료 등 폐선암의 맞춤형 치료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전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 장세진 교수는 “총 247개의 폐선암종 유전체와 정상유전체를 함께 분석한 이번 연구는 폐암 유전체 단일연구로는 최대 규모다. 유전체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응용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RB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견으로 조기 폐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고위험군의 분류・선별이 가능해져 적극적 치료 및 재발 예방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한 다부처 유전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돼 미래부가 지원한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의 지원으로 성료됐으며,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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