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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 '초극소 저체중(337g) 아기 건강하게 퇴원'
강릉아산, '초극소 저체중(337g) 아기 건강하게 퇴원'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1.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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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승 교수, "미숙아 둔 부모님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강릉아산병원(원장·김인구)은 337g의 몸무게로 임신 24주 3일 만에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143일 만인 지난 10일, 3800g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임신주수 24주미만, 출생체중 500g 미만을 생존 한계로 보고 있으나, 최근 신생아 집중치료 의학의 발전으로 이러한 생존 한계의 벽은 많이 무너지고 있다.

아기는 지난 6월 21일 임신성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엄마의 갑작스런 상태 악화로 강릉아산병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의 협진 하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 후 태어났다.

아기는 출생 후 강릉아산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 폐발달 미숙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 치료, 계면활성제 투여 및 총정맥관 영양 등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기는 입원기간동안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뇌실 내 출혈, 기관지폐 이형성증 등 위험한 고비들이 많았지만 모두 이겨내고 현재는 다른 아기들과 큰 차이 없이 젖병 수유도 하고 있으며, 몸무게도 열한 배 늘어난 3800g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지금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 건강히 퇴원한 미숙아들의 최소 임신 주수는 23주 5일 541g이었고, 최저 출생체중은 490g, 임신주수 24주 2일 이었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집중치료실장 진현승 교수(사진 좌측)는 “길고 어려운 모든 치료를 무사히 견뎌내고 이겨낸 아이에게 축하한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최근 신생아치료의 발달로 작고, 일찍 태어나는 미숙아의 생존율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숙아 치료에 동반되는 많은 합병증에 대한 부담감과 치료과정들은 물론, 미숙아를 둔 부모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 등 많이 개선은 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들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또한 진 교수는 "이런 소식들이 미숙아를 두고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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