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18 (금)
구글글라스 활용한 응급현장에서의 '스마트 ER' 보편화
구글글라스 활용한 응급현장에서의 '스마트 ER' 보편화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10.22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글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 전송되는 동영상으로 환자상태를 체크하고 의료지도를 하는 응급실의 의사.<상단 사진>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구급차내 환자의 상태를 전송하고 있는 119구급대원.<하단 사진>

이제부터 응급의료의 핵심은 '구글 글라스'를 이용한 '스마트 ER'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글 글라스’를 통한 응급의료 즉, ‘스마트 ER’이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연됨에 따라 향후 구급차 이송중 환자상태 실시간 전송 및 응급처치 지도 등에 본격 활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명지병원(원장 김세철)은 지난 20일 오후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의료계 및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구글 글라스를 통한 '스마트ER' 시연회를 갖고 ‘스마트 응급실 및 수술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글라스를 통한 ‘스마트 ER’(응급의료)을 가동하게 되면 교통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중인 구급차 안의 환자의 상태가 구글 글라스의 체크 리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병원 응급실로 생중계된다.

응급실 의사는 환자의 혈압과 체온, 맥박의 변화 등 구급차에 장착된 장비에 기록되는 바이탈 사인은 물론 외상의 정도, 반응 등을 살펴보고 구급대원에게 응급조치를 하나씩 지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중계된 환자의 정보로 토대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고 병원 도착 즉시 처치와 수술 등의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 ER' 시연과 관련, 명지병원은 “이번 시연을 통해 구글 글라스의 의료현장 적용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수술실 및 외래 및 병동에서이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오도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수술전 환자확인은 물론 수술하는 외과의사가 이 안경만 쓰고 있으면 x-ray, CT, MRI 영상 등 수술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술대를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감지하고 교신, 수술실에 없는 의사와의 협진도 가능하다.”며 “수술 중 떼어낸 검체의 검사결과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으로 의료와의 접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구글 글라스를 통해 침대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하면 환자의 실시간 정보와 검사 결과 등이 글라스 모니터에 나타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명지병원은 ‘스마트ER’ 사용과 관련, “응급환자의 병원 전 단계인 구급차부터 우선 적용된다고 밝혔다.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구급대원의 시선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와이파이(WiFi)로 응급실에 실시간 동영상으로 전송된다. 응급실 의료진은 구글 글라스를 통해 전송되는 영상을 모니터로 살피고 구급대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응급처치를 지시하게 된다. 의료진들은 치료계획을 세우고 도착 즉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이승준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센터장 김인병) 교수는 “응급환자의 경우, 병원 이송 과정의 처치가 회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실시간 전송되는 구급차 내의 환자 상태를 보고 구급대원에게 응급처리 의료지도를 할 수 있고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환자 도착 즉시 무슨 치료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환자를 이송한 이정혁 고양소방서 구급대원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본 상황이 그대로 의료진에게 전달, 의료진의 판단과 지도에 의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무엇보다 안경으로 통신된다는 점에서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정확한 처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지난 20일 열린 '스마트 ER' 시연회에서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의료계 및 지역 인사들이 관심있게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