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트라우마센터' 설립 통해 재난정신건강 시스템 활성화 해야
'트라우마센터' 설립 통해 재난정신건강 시스템 활성화 해야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4.10.15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재난과 정신건강: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서 전문가들 의견 모아

대한정신건강재단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14일 오후1시30분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재난과 정신건강: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재난정신건강 시스템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 정신건강 및 신경정신의학 전문가들이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상황과 일본의 재난정신건강시스템에 대해 고찰하며 최근 세월호 참사 관련, 한국형 국립트라우마센터의 설립모형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박주언 심리치료 박사(계요병원)는 미국의 재난정신겅강시스템과 관련한 연구발표에서 한국의 위기관리체계 및 재난현장에서의 관련기관 상호협조 부족 등을 지적하며 “한국은 자원봉사 위주로 재난․위기에 대응한다. 하지만 미국은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재난 명령시스템이 잡혀있으며 정부기구, 비정부기구, 민간단체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응하고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박사는 “재난을 당한 피해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진료지원 받을 수 있도록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하고 프라이버시 보호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재난정신건강 시스템에 있어 제도·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

이어지는 패널 토의에서 김현수 안산온마음센터장(안산정신건강증진센터)은 김현수 센터장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적 치료와 관련하여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립트라우마센터를 개설해, 관련 전문가들이 이와같은 참사와 재난에 대한 대응을 경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중요하다”며 “국립서울병원 등에 기술지원단을 꾸려 안산에 국립트라우마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좌장을 맡은 대한정신건강재단 채정호 재난정신건강위원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 등 일각에서 ‘재난 이후 정신건강 관리 체계’ 마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방향성에 있어 적극적인 논의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크고 작은 재난 발생 시 전문가와의 협력이 거의 전무하다고 본다. 재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재난증진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을 통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