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왜곡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정부의 불합리한 법안이 제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역구 의사회 회원들은 물론 서울시민과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
서울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지난 29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8회 정기총회․학술대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김종웅 회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향하는 목표는 같을 것이다. 국민이 건강하게 ‘천수’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계와 소통을 하지 않은 채 ‘의료악법’을 제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회장은 “기존부터 정부는 ‘불통’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통의 부재가 더욱 심해졌다”고 말하며 “원격의료나 의료 영리화 등 문제점은 국민들도 다 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5~10년 후 의료계는 물론 국민건강에도 파장이 오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사협회는 ‘법’ 제정 시 의료 현장과 맞지 않거나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게 되는 제도일 경우 ‘편지’를 작성해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원들 또한 의료계의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법안을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아무래도 항의하게 되면 법 제정할 때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그는 12만 의사회원과 국민들이 함께 한다면 정부가 잘못된 왜곡된 의료제도를 제정할 때 큰 파괴력을 가져 올 것이라고.
김종웅 회장은 “서울시 24개 구를 총 4개구로 사업, 정보, 학술 위원회를 만들어 의료인 모구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구 회원들은 물론, 지역 내 대학병원 전공의, 그리고 노인회와 부녀회, 어린이․유치원 대표, 환자대표 등 서울시민 대표들과의 만남 갖고 서울시의 의료․복지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문제점을 바로잡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의료계의 의견과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는 물론 국회, 정부에 편지를 써 의료제도를 바로잡고, SNS와 아고라, 인터넷 등을 이용해 원격의료, 의료영리화 등 잘못된 제도의 문제점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 의료제도를 보면 정부가 의사와 환자간 논쟁과 불화를 만들고 있다”며 “정부와 소통이 안되니 국민과 환자를 설득해 의료계와 환자를 위한 의료제도가 만들어 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