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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쪼개기
통장 쪼개기
  • 의사신문
  • 승인 2014.05.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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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의 경제 이슈 칼럼 <87>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때 통장 쪼개기 열풍과 함께 여러 금융기관에 걸쳐 최소 3~5개의 통장을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큰 맘 먹고 만든 통장들이 집안 여기저기에 방치된 경우를 발견한다.
흔히 재테크를 잘하려면 “돈을 굴려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이 통장만 잘 쪼개놓으면 알아서 굴러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돈을 굴리라는 의미는 통장을 경제 환경의 변화에 맞춰서 수시로 바꾸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지고 있는 통장 중에서 불필요한 것은 해지하고 꼭 필요한 통장으로 다시 포트폴리오를 짜 두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부자로 만드는 재테크 성공비결이다.

지금 당장 집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저축은행, 시중은행, 증권사 등에서 발급받은 예/적금 통장, 펀드통장, 증권통장, 각종 증서 등을 찾아서 모아보자.

월급 통장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통장은 급여통장이다. 잔액은 항상 제로(0원) 상태로 비워두도록 한다. 급여통장은 이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CMA(MMF) 통장
월급통장을 비우고 남은 여유자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CMA(MMF) 통장으로 옮겨놓는다. 각종 공과금 이체 또한, 급여통장이 아닌 CMA(MMF)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적립식 펀드통장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3년간 투자하면 손실위험도가 극히 낮아지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통장은 3년 만기로 정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에 3년 만기가 되면 전액을 환매해 CMA/MMF 계좌로 넣고, 3년간 동일한 펀드 또는 원하는 펀드에 다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3년마다 반복해 총 9년을 목표로 적립식을 지속시키는 방법이다.
3년마다 전액 환매하는 이유는 펀드의 기준가는 매월 간격으로 상하 지그재그로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즉, 3년째 적립금이 많이 쌓였을 때 환매하지 않고 그대로 펀드에 두게 되면 기준가가 낮아졌을 때 펀드를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는 3년마다 환매해 다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소위 ‘저수지투자법’을 활용한다.

개인연금 통장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별도의 은퇴용 개인연금 상품을 추가로 보유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연금 상품은 퇴직 이후 연금수령 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내가 가입한 상품의 수령방식을 확인해 보고 또 변경도 가능한지 알아본다.
예컨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개인연금상품은 연금가입자가 연금수령 시에 ‘확정지급형’이 아닌 ‘종신형’으로도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1~3년 만기 예·적금통장 
아무리 저금리라고 하더라도 1~3년 단위의 확정금리 정기적금 상품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 정기적금 상품을 통해 소위 목돈인 시드머니(seed money)가 만들어지면 이를 다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방법이다. 이렇게 몇 년에 걸쳐 2~3회 반복하다 보면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을 활용해 상당한 금액의 목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자금을 결혼자금이나 주택구입, 기타 투자 등 다양한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통장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능란해야 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해 은행/증권계좌 간 계좌이체를 수시로 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미래 투자계획이나 목적자금 마련에 맞춰 통장을 쪼갰다면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저축·투자액을 변경하거나 계좌 간 수시이체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번거롭겠지만 수시로 통장을 열어보는 습관 하나면 재테크의 절반은 성공이다.
 

양정숙 <종합자산관리법인 L자산관리본부(주) >

재테크칼럼을 연재중인 칼럼니스트 양정숙입니다. 

전문직을 위한 L자산관리본부(주)는 Total 자산관리법인으로서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개개인의 Life cycle에 맞춰 solution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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