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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료계 지원 아끼지 않을 때
세월호 참사…의료계 지원 아끼지 않을 때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4.04.29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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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슬픔과 비통함에 울부짖고 있다. 분노가 원망이 되고 원망이 허망이 되고 이젠 허망이 간절함으로 바뀌었다.

온 국민의 애통함은, 세월호 선장이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아 아직 피지 못한 300여 명의 어린 고등학생들이 참사를 당해서다.

친구들과 제주도로 수학여행의 꿈을 안고 즐거움에 차 있던 아이들이었기에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 탑승자 475명 중 생존자는 180명. 이중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등학교 학생은 약 300명으로 이중 75명만 현재 생존해 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시신이라도 구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의료계도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과 현장 봉사자들을 위해 응급의료팀을 구축해 파견,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의협과 병협은 물론,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경찰병원·명지병원·목포한국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 국립나주병원 등 의료계 전반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의 현장 진료와 함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생존 학생들의 `정신적 외상 스트레스의 심리적인 치료'다. 하지만 현재 학교 내 배치된 상담소와 상담교사 부족과 프로그램 부실로 재난피해 학생들의 심리를 상담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어, 생존 학생들의 향후 정신적 심리상태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계도 원격의료, 저수가, 노환규 의협 회장 탄핵 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다. 늘 그래왔듯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앞장서온 의료계가 이번에도 세월호 생존 학생과 가족들을 보듬어주는 미덕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의료인들은 재난과 참사 등 구호를 위해 앞장서온 만큼 실종자 가족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외상과 스트레스에 의한 심한 두통 등을 치료하기 위해 현장 파견 진료 이외 학교 내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정신과 등 임시 진료실을 개설해 학생들을 돌봄으로써 제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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