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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보건부와 진도지역 진료지원협력체계 본격 가동
병원계, 보건부와 진도지역 진료지원협력체계 본격 가동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04.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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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만 6일째를 맞으면서 범의료계는 깊은 애도와 함께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긴급 의료구호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지난 21일 “산하 시도병원회 소속 회원 병원들을 통한 긴급의료구호에 나섰다.”고 밝혔다.

병협은 진도와 안산지역이 지난 20일 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1주일 가까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사랑하는 자녀를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부모들과 가족의 건강이 나빠지고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노출됨에 따라 직접 나서 이들을 돌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병협은 진도 현장에서 진급 의료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아침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긴급 공문을 보내고 실종자가족들에 대한 의료봉사에 동참할 희망병원을 모집하고 있다.

현지 진도종합체육관 임시진료소에서는 경찰병원, 명지병원, 목포한국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가나다순) 등이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긴급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의료구호활동을 전개했다.

새로 꾸려지는 각 병원단위 진료봉사단은 현지 진료팀을 교대해 진료활동을 펼치는 등 갈수록 심해지는 학부모 등의 정신적 외상 등에 대한 치료 및 상담을 맡고 있다.

특히 구급 의료봉사자들은 팽목항 임시진료소를 근거로 사고 발생부터 지금까지 1주일 가까이 진도종합체율관에 머물고 있는 1000여명에 달하는 학부모 등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 극도로 힘든 상태여서 교대 및 진료인력 추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진도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겪고 있는 정신적 외상, 스트레스에 의한 심한 두통 등을 치료하기 위해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등의 파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병협에 의료지원을 요청해 왔다.

병협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완료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긴급의료지원팀을 지속적으로 추가 투입, 이들에 대한 의료 구조활동을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병협은 지난 20일 저녁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비롯 나춘균 보험위원장, 서석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보건복지부 비상의료지원 대책반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병원계의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 긴급의료지원 대책을 숙의했다.

또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21일 이계융 상근부회장과 류항수 보험국장을 전남 진도로 급파한 상태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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