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사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신민호, 회장 임수흠)는 오늘(29일)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각종 동호회 지원으로 회원 친선 도모, 미가입 회원 가입 유도 대책 강구, 불합리한 의료관계법 개정 추진 등을 골자로 한 2014년도 사업계획과 이를 토대로 지난해 보다 806만여원이 증액된 28억147만여원의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정기 대의원 총회의 1부 개회식은 김익수 서울시의사회 윤리위원장의 의사윤리선언 낭독에 이어, 신민호 의장의 내빈 소개 및 개회사, 임수흠 회장의 축사, 노환규 의협 회장의 치사, 박원순 서울시장 축사, 박인숙·문정림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의 내외빈 축사가 있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 신민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협 집행부 대의원회와 소통 부재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의협 임총을 계기로 서로의 의견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환규 회장은 치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후퇴한 의료계의 실상을 설명하고 “지금의 올바른 투쟁이 후배들에게 바뀐 의료환경을 물려준다. 필요한 갈등이라면 겪어서 극복해 개혁을 완성하자. 미래를 위해 의료계가 먼저 바뀌자”고 주장했다.
박인숙·문정림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지만 국회의원, 시민단체, 국민을 설득해야 앞날이 밝다며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감사보고에서 박영우 감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서울시의사회장을 의정협의체 협상 단장으로 임명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이면합의 등을 빌미로 협의 파기하고 서울시의사회장의 역할을 무력화시켜 불협화음을 일으킨 책임은 의협 회장에 있다. 하지만 의협의 태도에 대한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 구의사회장의 역할이 미흡했다. 향후 이러한 부당한 처사가 반복될 때는 서울시의사회는 독자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 결과 보고 후 활발한 토론 끝에 표결에 붙여 감사보고를 승인받았다.
이어 2013년 서울시의사회·의사신문사 회무보고 및 결산서 심의, 2014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으며 김인호 대의원이 제안한 “차기 의사 면허 등록시 의사회 미가입 회원이 개인적 절차에 의해 면허등록을 못하도록 막자”는 의견이 표결 끝에 집행부 수임사항으로 채택됐다.
마지막으로 신민호 의장은 “16개 시도 선도하는 대의원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내년 정총시 회칙 및 대의원회 규정집을 만들어 인준 받겠다”고 밝히고 총회를 마무리했다.
김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