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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정총, 박원순 시장 '1차의료 활성 협력' 다짐
서울시의사회 정총, 박원순 시장 '1차의료 활성 협력' 다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4.03.29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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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28억원 확정…내년 정총서 회칙·규정집 만들어 인준키로

파업투쟁에 지친 의료계…심기일전 `전열정비'

사상 최초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사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신민호, 회장 임수흠)는 오늘(29일)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각종 동호회 지원으로 회원 친선 도모, 미가입 회원 가입 유도 대책 강구, 불합리한 의료관계법 개정 추진 등을 골자로 한 2014년도 사업계획과 이를 토대로 지난해 보다 806만여원이 증액된 28억147만여원의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정기 대의원 총회의 1부 개회식은 김익수 서울시의사회 윤리위원장의 의사윤리선언 낭독에 이어, 신민호 의장의 내빈 소개 및 개회사, 임수흠 회장의 축사, 노환규 의협 회장의 치사, 박원순 서울시장 축사, 박인숙·문정림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의 내외빈 축사가 있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 신민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협 집행부 대의원회와 소통 부재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의협 임총을 계기로 서로의 의견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수흠 회장도 축사에서 중국 고사 중심성성 중구삭금을 비유로 들며 “우리 의사들 사회에도 과별, 직역간 갈등 외에도 예외 없이 세대간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점점 어려워져만 가는 의료계 현실에 젊은 의사들은 힘들어 하며 절망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들 모두가 희망의 앞날이 보이도록 같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저를 비롯한 모두가 책임을 공유하며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치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후퇴한 의료계의 실상을 설명하고 “지금의 올바른 투쟁이 후배들에게 바뀐 의료환경을 물려준다. 필요한 갈등이라면 겪어서 극복해 개혁을 완성하자. 미래를 위해 의료계가 먼저 바뀌자”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총회 축사를 들으면서 의료계의 어려움을 알 것 같다”며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함께 소통하면 시민을 위한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동네 병의원이 행복해야 서울시민의 건강이 지켜진다”고 격려했다.

박인숙·문정림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지만 국회의원, 시민단체, 국민을 설득해야 앞날이 밝다며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1부 개회식에 이어 오후 4시40분부터 속개된 2부 본회의는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진행위원 등 보조의원 지명과 함께 △예산·결산심의분과위원회 △법령 및 회칙심의분과위원회 △제1토의안건(정책)심의분과위원회 △제2토의안건(보험)심의분과위원회 등 4개 분과위원회의 심의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어진 감사보고에서 박영우 감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서울시의사회장을 의정협의체 협상 단장으로 임명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이면합의 등을 빌미로 협의 파기하고 서울시의사회장의 역할을 무력화시켜 불협화음을 일으킨 책임은 의협 회장에 있다. 하지만 의협의 태도에 대한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 구의사회장의 역할이 미흡했다. 향후 이러한 부당한 처사가 반복될 때는 서울시의사회는 독자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 결과 보고 후 활발한 토론 끝에 표결에 붙여 감사보고를 승인받았다.

이어 2013년 서울시의사회·의사신문사 회무보고 및 결산서 심의, 2014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으며 김인호 대의원이 제안한 “차기 의사 면허 등록시 의사회 미가입 회원이 개인적 절차에 의해 면허등록을 못하도록 막자”는 의견이 표결 끝에 집행부 수임사항으로 채택됐다.

마지막으로 신민호 의장은 “16개 시도 선도하는 대의원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내년 정총시 회칙 및 대의원회 규정집을 만들어 인준 받겠다”고 밝히고 총회를 마무리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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