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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사회를 찾아서-강서구의사회
구의사회를 찾아서-강서구의사회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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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민건강증진의 민·관 협력자다” 강서구 민간·공공의료를 대표하는 최고 리더십이 손을 맞잡고 상호 파트너십 제고를 강조하며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다졌다.

 강서구의사회 金順愛회장과 강서구보건소 文明星소장. 한 봄날의 정오 무렵, 공항로변에 위치한 보건소의 소장실에서 이루어진 그들의 담론은 경쾌하면서도 미래지향적 비전을 담고 있어 좋았다.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의 합리적 추진과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그들의 노력은 대화의 공통 분모를 이어갔다.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내실화·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본연의 공공성을 재정립한 강서구보건소는 지역보건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 주고 있었다. 정통성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상호 역할론의 원형을 찾아가는 그들의 대화는 그래서 지역사회 보건의료발전을 위한 민관 `화합'의 장으로 아름답게 꽃피웠다.

 “최근 자율점검제 도입으로 의사회에 큰 힘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율적인 정화와 시정이 이루어져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의사상 정립에 새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金順愛회장은 기존의 `지도 단속'의 구태를 벗고 의료업소에 대한 자율점검제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자율 정화'가 핵심 사안으로 등장하게 될 것을 예고한 뒤 민간과 공공의료간 상호 보완적 관계 정립과 조화로운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文소장 역시 자율점검제 시행을 계기로 민관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계가 정착될 것을 확신했다.

 “의약업소 `지도관리'의 큰 틀이 자율점검제로 바뀌면서 의사회 차원의 자율적 시정 권한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점검 내용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사전 배부하여 업소 자율 점검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文소장은 “자율점검제가 서울시 지침이긴 하나 사실상 책임 소재는 보건소에 있어 공직자로서 다소 부담을 느낀다”고 자율점검제의 법적 뒷받침 여부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 뒤 “세부시행안은 각 보건소별로 수위조절 중”이라고 전했다. 마약류 취급업소인 관내 96개 병의원에 대해서도 일제히 자율점검제가 도입되지만, 진정·제보 등 고질적 문제 기관은 수시 점검이 추진된다.

 `구민과 함께 하는 의료행정' 구현을 위해 강서구보건소는 현재 생애주기별 사업을 추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구민건강증진과 만족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내 취약지인 가양동과 방화동에 각각 진료소를 설치, 의료사각지대에 처한 영세민 진료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文소장은 이와관련, “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일반 진료업무는 확대하지 않는다”며 분명한 선을 그은 뒤 “그 대신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홍보 및 예방, 교육에 사업의 큰 줄기를 두고 있다”고 원칙을 재확인했다. 金회장도 이에 가세, “보건소의 이 같은 업무 원칙 덕에 회원들간 불만이 전혀 없다”고 거들었다.

 “지역 개원의들과 불필요한 경쟁관계를 유발하거나, 감시기관으로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구민들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은 의사회의 조직과 인력 및 장비의 협조를 얻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文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진료기능은 민간에 맡기고, 보건소는 건강생활실천사업 위주로 행정의 큰 틀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영양 및 운동, 절주, 금연 등 4대 과제가 영세민에게 가장 취약한 대목”이라며 “건강생활실천자문위원에 위촉된 의사 회원들의 4가지 단위사업별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숱한 어려움과 혼돈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바른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 갑시다” 민간과 공공의료의 양갈래 길에서 투명하고도 합리적으로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이들만의 색깔있는 대화는 민·관 상호 신뢰성 회복과 지역사회 비전 제시에 새 획을 긋는 의미있는 접근으로 남겨졌다.

권미혜 

명예보건소장제 눈길

 강서구보건소, 보건행정 질 향상 

 다양한 보건의료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공공의료 일선에서 `명예 보건소장'제도를 통한 보건의료서비스 모니터링 기능 강화 및 보건행정의 질적 향상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강서구보건소(소장·文明星)는 최근 명예보건소장 제도를 도입, 강서구의사회를 비롯한 민간 보건의료단체 및 사회직능단체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공공 보건의료 행정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인 명예보건소장 제도는 최근 참여 대상자 범위를 기존의 보건의료관련 단체에서 사회직능단체로 확대, 위촉하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홍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주민의 입장에서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파악하는 보건의료서비스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각종 지역사회 단체에 자율적인 행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긴밀한 업무협조체계를 유지, 발전시켜 가고 있다.
 한편 강서구의사회측에서는 1일 명예보건소장에 張浚弘고문과 韓耕民부회장 등 2명이 참여, 상호 긴밀한 협조를 다졌다.

권미혜

취약계층 장학사업등 모범적

 보건소와 공동 무료진료 `귀감' 

 틈새계층의 진정한 이웃으로 다가선다. 지역사회에 비쳐진 강서구의사회는 봉사와 실천의 덕목이 살아있는 존경받는 지역 최고의 단체였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사회 `틈새 계층'의 의료지원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봉사하는 의사상을 정립,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표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의사단체 여성파워의 핵심에서 섬세한 운영감각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金順愛회장. 그는 취임 당시 구민건강증진을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진료와 봉사,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사업을 목표 사업으로 선정,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장학기금도 대폭 늘여 엄격한 선정절차를 거친 뒤 지역 내 6∼7개교의 불우학생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했다. 올해에는 7명의 불우청소년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지원됐다. 의사회의 `힘'으로 영세민들에게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을 찾아가고 있다.
 강서구의사회는 지난해, 강서구보건소와 공동으로 지역 극빈자인 틈새 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사업 협약을 체결, 영세민 70여명에게 의료시혜를 베풀었다.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 회원들이 어려운 영세민들에게 무료진료 등 가장 많은 혜택을 베풀고 있다. 강서구의사회는 이에따라 무료진료권을 발부, 보다 향상된 전문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역 개원의들은 보건소에서 의뢰받은 극빈자들에게 본인부담금 없이 전문 진료를 제공,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金順愛회장은 “앞으로 2차 정밀진단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무료진료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을 고려중”이라며 관련 논의를 거쳐 실시 방안을 심층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에는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220여개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90개소가 보건소와 진료협약을 체결, 무료진료에 동참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이 주최하는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강서구의사회는 지역 틈새계층에 대한 의료봉사를 위해 일부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고가의 CT촬영 및 초음파검사 등을 무료 시행하고 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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