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의협 한방대책위, “이혜훈 예비 후보는 과학 오염 마라”
의협 한방대책위, “이혜훈 예비 후보는 과학 오염 마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4.03.26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오늘(26일)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의 이혜훈 국회의원은 지난 대한한의사협회 제59차 정기대의원총회의 축사를 통해 극도로 한방 편향적인 발언을 하고 의료현장에서 현대의료기기의 장벽이 없어지도록 여야가 힘을 합치겠다라는 상식 밖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이혜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과학을 오염시키는 정치행위를 삼가하라”고 비난했다.

의협 한방대책특별위는 “이는 듣는 입장에서는 마치 한방의 대변인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이며 의학은 음식이나 의복과 같이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과학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참으로 위험한 발언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군다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져야하는 위치인 국회의원이고 평소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굳이 OECD 국가를 언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구상의 어느 나라가 토속의학이 주가 되고 현대의학이 객이 되는가? 과연 이혜훈 국회의원은 중의학을 기반으로 한 한의학이 정통의학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혜훈 국회의원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4%밖에 안된다고 한탄을 했는데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데 있어서 한방이 기여하는 비율은 얼마라고 생각을 하는가?”라며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면 우선 한방이 뭐가 우수한지를 과학적, 객관적으로 검증한 후 알리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 한방대책특별위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오히려 국제적인 사기행각이 될 뿐이라는 것을 경고하며 정치가 과학을 오염시키는 어설픈 행위가 선진 대한민국에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