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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사회 총회서 시도의사회장협회장-의협회장 '충돌'
대전시의사회 총회서 시도의사회장협회장-의협회장 '충돌'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02.28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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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오후7시30분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노환규 의협회장<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에게 '불통' 비판에 이어 '소통'을 거듭 강조하자 노환규 회장이 이를 묵묵히 듣고 있다.

총파업 투표 마감을 앞둔 오늘(28일) 오후7시30분 대전시 오페라웨딩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의사회 제2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인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과 노환규 의협 회장간에 '소통'과 '파업 참여'를 놓고 설전이 펼쳐졌다.

황인방 회장은 오늘 개회식에서 인사를 통해 “정부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를 일방적으로 추진, 결국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의료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황 회장은 “오늘 의료계 총파업과 관련, 찬반투표가 마감되는 날인 만큼 전국회원들의 결집과 의료계의 지혜가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며 “그러나 문제는 정부와의 소통부재와 의료계 내부의 소통부재”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폐회에 앞서 긴급발언을 통해 총파업 이후 출구전략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홍승원 대의원.

황 회장은 “노환규 의협 회장이 소통에 앞장서 주면 감사하겠다. 의료계 내부의 결론을 지켜주는게 바로 소통”이라며 “염홍철 대전시장도 SNS를 통해 대전시의사회와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회장은 “SNS를 통해 일방 통지하는 방식은 소통이 아니라 지시라고 생각한다”며 “노환규 회장부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회장 인사에 이어 축사에 나선 노환규 회장은 “오늘 현재 6만9928명의 모집단 회원중 68.2%가 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는 당초 50%를 넘지 못하것이라는 의료계 내부의 예상을 뛰어 넘은 것으로 회원들의 파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 회장은 “총파업에 대해 기대와 동시에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며 "앞에 나서지 않고 그저 파업에 따른 덕만 보려고 한다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노 회장은 “파업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고만 있다."며 "안되는 이유를 들려면 너무 많다”고 반격했다.

한편, 이날 총회를 폐회하기전 대전시의사회 집행부는 "오늘 현재 대전시의사회원들의 투표참여율이 70%로 대략 50%의 찬성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문제는 정작 3월10일 총파업 돌입 지시만 해놓은 상태여서 파업에 참여하는 회원과 참여하지 않는 회원간에 분열가능성이 높아 고민"이라고 속내를 비췄다.

이에대해 긴급 발언에 나선 전임 회장인 홍승원 대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출구전략없이 파업추진을 하고 또 비대위원장과 협상단장간 이견이 있어 과연 총파업이 가능하겠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며 '회원들을 사지로 몰고간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홍 대의원은 "만약 유야무야된다고 해도 이 역시 꼴이 말이 아니다"며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 유감스럽다. 다시 한번 총파업 이후의 출구전략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사회 집행부는 홍 대의원의 비판적 발언을 의식, 긴급진화에 나서며 "홍 대의원의 발언은 개인적 견해로 대전시의사회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며 "의협 파업시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파업이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집행부의 공식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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