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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로봇수술 메카"
"한국은 이제 로봇수술 메카"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9.07.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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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수술 대가들과 이를 배우려는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서울에 집합, 한국이 로봇수술에 있어 세계 정상급이자 메카임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11일 양일간 병원 6층 은명대강당과 3개의 로봇수술실에서 로봇수술에 관한한 세계 최대규모인 ‘연세(세브란스) 다빈치 라이브 2009’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최신술기를 전수했다.

올해 3번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싱가포르 등 세계 9개국에서 600여명의 의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처럼 많은 국내외 의사들이 이번 세브란스 다빈치 라이브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목적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로봇수술과 세계적인 대가들의 로봇을 이용한 수술방법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특히 한국의 로봇수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수술건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그 술기의 다양함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새 병원 개원과 함께 국내에 처음 도입한 복강경로봇수술기 다빈치는 정교한 수술 및 암수술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2007년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국내 도입이 시작됐다.

이로인해 2009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브란스병원이 4대(트레이닝용 1대 포함)를 비롯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총 21대(트레이닝용 1대 포함)의 다빈치 수술로봇이 가동되고 있다.

또 수술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 도입초기 불과 한 달에 2-3건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로봇수술이 지난 해 동안 총 2500여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비공식적이지만 지난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만 약 1000여건의 수술을 집도하며 2위인 미국의 한 병원과 근소한 차이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7월 현재, 세브란스병원 총 누적 건수 지난 2005년부터 2600여건)

또한 무엇보다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이 전립선암 등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의료진들은 타고난 손재주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 독창적인 술기를 개발하고 이와함께 좋은 치료성적을 거두기 있다.

현재 한국에서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분야는 전립선암, 신장암, 위암, 대장․직장암, 갑상선암, 식도암, 두경부암, 부인암, 간암, 췌장암, 심장질환 등 10여개 질환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 의료진은 물론 세계적인 암치료기관인 슬로안 캐터링 암센터, MD앤더슨 암센터, 워싱턴대학병원, 영국 세인트 제임스 대학병원, 일본 후지타대학병원 등의 로봇수술 전문가 20명이 시연 및 연자로 참가해 이틀간 비뇨기과, 산부인과, 두경부, 대장․직장, 위, 간, 췌장 등의 분야에서 11개의 수술시연을 펼쳤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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