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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외협착증, 감압술 효과
추간공외협착증, 감압술 효과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7.14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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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서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흔히 수술의 실패나 수술 후 재발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보다는 ‘추간공외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굿스파인병원(원장 박진규) 신경외과연구팀(최정재, 박진규, 박권병, 서범석)은 최근 미세침습척추수술학회에서 이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간공외 협착증의 임상적 분석’이란 연구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굿스파인병원에서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요추의 추간공외 협착증을 가진 남자 21명, 여자 24명 등 총 45명의 환자를 CT, MRI, 선택적 신경근차단술을 통해 확진하고 방중적접근법(Paramedian Muscle-Splitting Technique) 또는 방정중접선접근법(Paramedian Tangential Approach)을 이용해서 미세수술을 시행했다.

모든 환자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법인 경막외마취를 받았으며 평균 수술시간은 2시간 이내였다. 최소 절개로 시행했기 때문에 수혈을 받은 환자는 없었으며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은 없었다.

연구팀은 “수술 이후 16.2개월 동안 추적관찰을 한 결과 45명의 환자 중 82.2%인 37명의 환자에서 성공을 보였다”며 “이중 탁월한 경우가 9명, 우수한 경우 28명이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8명 환자는 보통 5명, 불량 3명으로 17.8%만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평균적 통증지수 수술 전 8.87에서 수술 후 2.84로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굿스파인병원에서 실시한 미세수술적 감압술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진규 굿스파인병원장은 “추간공외 협착증(Extraforaminal Stenosis)은 퇴행성 허리디스크 질환을 가진 환자의 3~4%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하게 있는 질병이지만 흔히 지나치게 되는 병”이라며 “주로 인대나 뼈가 커져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데 그 증상은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등 방사통이 오기 때문에 디스크와 매우 흡사해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진단을 하거나 치료를 할 때 디스크와 감별해 진단해 내는 일은 쉽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이 질환을 발견하지 못해 ‘디스크 수술 실패 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은 척추 뼈를 빠져나온 신경을 인대나 뼈가 누르고 있는데 디스크로 오인해 척추 뼈 안에서 신경을 누르는 부분만을 해결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구 결과 추간공외 협착증의 원인으로는 관절돌기의 비후, 황색인대의 비대, 횡돌기의 비대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며 “이중 모든 환자가 1개 혹은 2개의 원인을 함께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원인이 3개인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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