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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다가올 20년을 위해
서울아산, 다가올 20년을 위해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7.1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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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첫째 크기에 놀라고 둘째 많은 사람에 놀라고 셋째 최첨단 의료시스템과 여러 편의시설에 놀란다. 하나의 작은 도시를 방불케하는 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운 것은 ‘환자편의’, ‘교육과 연구’, ‘전문화된 진료’라는 세 개의 기둥이었다. …그러나 지금, 서울아산병원은 ‘도전과 열정’의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우리 사회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세우겠다는 설립자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가? 다가올 20년을 위하여 매일매일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2008년 12월 총직원 7868명, 2008년 기준 하루 평균 외래 8850명, 일일 재원환자 2132명, 수술건수 197건, 보호자와 방문객 포함 일일 방문인원 4만~5만명. 총대지면적 138.845m2(4만2000평), 건축면적 1만2986평, 여의도 63빌딩의 3배, 동서신관 3개 건물동만 코엑스몰 약 2.5배, 기숙사, 별관 장례식장, 패밀리타운,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은 하나의 작은 도시를 방불케하는, 급속히 성장했고 놀라운 성과를 낳은 긍지의 서울아산병원 20년의 자화상이다.

올해로 장작 스무살 청년의 나이가 된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정신)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재단 설립이념에 따라 지난 1989년 개원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23일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과거 2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20년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우수 직원 98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됐으며 부상으로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졌다. 또 우수 자원봉사자와 9명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우수협력사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하며 20주년 기념을 축하했다.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아산 SPIRIT 선포식은 재단 설립이념과 서울아산병원의 미션, 비전 구현을 통한 글로벌 선도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정신 원장은 개원 20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25일 오후 2시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암, 병원장이 말한다”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원장은 “2007년 암 환자는 15만2600여명에서 2015년에는 무려 54%가 증가한 23만5100여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시대의 암은 이제 단순히 의료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미래의학의 패러다임은 ‘예측, 맞춤, 예방, 참여의학’으로 대변된다”며 “생체표지자 치료처럼 기성복이 아닌 개개인의 맞춤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에게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희망을 가지고 식사와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며 “불행히도 이 세 가지는 가족도, 의료진도 결코 대신 해줄 수 없는 오직 환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20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축제의 한마당, 한마음 체육대회를 지난달 20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했다.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더욱 다채로운 경기가 펼쳐진 한마음 체육대회는 특히 직원들의 장기자랑으로 열기를 더했다.

또 병원 로비 1층 갤러리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20년의 히스토리와 미래비전을 사진과 화보로 구성한 ‘서울아산병원 20주년 기념전’을 개최했다.

이 외에도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아산병원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년 사사인 ‘앞선 의술, 더 큰 사랑(Leading the Future of Health)'을 기념 출간했다.

이철 집필편찬위원회 위원장(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 울산대 의무부총장)은 20년사 간행 에필로그를 통해 “자랑거리 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개선에 좀 더 노력했어야 할 부분이나 관행과 타성에 서 벗어났어야 하는 점 등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과감히 용기를 내 ‘다가올 20년을 위하여’란 챕터에 언급했다”며 “이번 20년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진지하고 겸허한 성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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