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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사회를 찾아서-마포구의사회
구의사회를 찾아서-마포구의사회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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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마포를 만들자” 민·관이 손을 맞잡고 지역보건의료발전에 새 장을 연다.
 마포구 내 직능단체의 대표주자인 마포구의사회 羅賢회장. 혁신적 사고와 강한 추진력으로 미래 지역의료발전에 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그가 3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지역 공공의료의 산실인 마포구보건소의 河賢星소장과 공식 회동, `지역사회 의료 허브' 를 추구하는 지역보건정책에 대한 진지한 담론을 펼쳤다.

 지역사회 민간의료와 공공의료의 큰 울타리를 지키는 민·관의료의 리더인 그들이 꿈꾸는 마포의 핵심 비전은 무엇일까. 지역사회를 숨쉬게 하는 목표점을 향한 민간·공공의료의 역할론은 바로 `이웃 사랑'에 대한 交感에서부터 시작됐다.

 “마포 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 대한 의료지원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다가서려는 노력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가는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입니다” 羅賢회장의 一聲은 `봉사'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깔고 있었다. 그는 최근 회원들의 뜻과 정성을 모아 소년소녀 가장 20명을 선정,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의사회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는 관내 독거노인 120여명에 대한 의료지원방안을 마련, 민관 협력을 가시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Hi-Seoul'정책의 일환으로 `안전도시'를 표방하며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마포구는 현재 사고율 감소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마포구보건소 河賢星소장. 마포구보건소는 현재 보건소 금연클리닉 활성화와 주민 걷기대회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건강한 마포를 위한 정책 실현에 앞장서 가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이동치과장비를 갖춘 순회진료를 통해 치과상담과 검진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의료와 보건소 사업이 절대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합니다. 민관 상호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보건소와 민간부문의 조화로 상호 발전의 기틀을 다져 나가자는 羅賢회장의 이 같은 전향적 발언에 河소장은 박수로 화답하며 보건소 업무에 대한 지역 의사회의 폭넓은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소의 진료업무로 인해 인근 개원가의 불만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건소가 과감하게 신사업을 통합, `지역 의료 허브'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河소장이 제안하는 `지역의료 허브'란 보건소가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주민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미래지향적 역할론이다. 그는 이어 일련의 시범사업을 통해 그간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사업을 통합, 민간 의료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영 효율화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상도 제도상 인센티브와 건보수가의 보존 등 정책적 배려없이는 결코 쉬운 접근이 아니다.

 羅賢회장은 “참여정부 출범 이래 공공의료 확충은 큰 흐름”이라며 “앞으로 서서히 보건소 보건행정에 우수의료인력이 대거 이동, 유입되면서 국가 공공사업은 확대, 진행될 것”이라고 예견한 뒤 이에대한 회원들의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羅회장은 이와함께 보건소 관리의사 및 촉탁의 등 공직의사의 회비 납부등 의사회 회원가입을 적극 독려해 줄 것을 河소장에게 요청했다.
 지역의사회와 보건소, 지역 의료 허브를 향한 두 리더의 확고한 정책적 합의와 비전 아래 `하나되는 사회'의 힘찬 첫 걸음은 시작됐다.

권미혜 

의료기관 자율점검제 전격 시행 

마포구보건소, 관행, 형식적 입회단속 지양 

 의료기관에 대한 자율점검제도가 전격 단행된다. 그동안 인력부족 등 비효율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의료기관에 대한 점검방법이 기관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 시정토록 하는 자율점검방식으로 개선된다. 이로써 의료관리 고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의료소비자 보호가 실현되는 동시에 보건소 의료기관 관리에 자율성과 실효성을 확보, 의료관리인력 운영의 효율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마포구보건소는 의료법 제48조 제1항, 제49조 제1항에 의거, 3월부터 관내 의원 및 병원, 치과의원 등 의료업소를 대상으로 기존의 관행적·정기적인 입회단속을 자율점검제로 전환키로 했다. 분기별 1회 자율점검으로 의료업소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게 된다. 그러나 민원업소, 자율점검 분석결과 문제업소, 허위·과대광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중점 단속키로 했다.

 마포구보건소는 관행적·정기적 입회단속을 지양하면서 분기별 1회 자율점검 후 자율점검결과 분석을 철저히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대상 기관은 연간 4회(분기별 1회)에 걸쳐 자율 점검을 시행하며, 보건소는 연 2회(반기별 1회) 자율점검결과를 회수 및 분석해 나가게 된다. 자율점검결과 대상 기관은 보건소에 반기별 1회에 한해 점검결과표 사본, 문제점 개선계획 등을 제출하면 된다. 허위점검과 점검표 미제출, 문제점 미개선 기관은 자율점검을 제외하고 중점 관리(연 2회 점검)가 시행된다.
 마포구보건소 河賢星소장은 “규제위주의 단속방법을 지양하고 동기부여를 통하여 기관 스스로 점검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부적합사항에 대한 자율정화 및 책임의식을 고취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미혜

 `함께 나누는 의사회' 지향 

`리베이트 안받기 운동' 파격적 

소년소녀가장 장학금등 선행 

 지역사회를 향한 마포구의사회의 애정은 각별하다. 최근 열린 정기총회 석상에 박정훈(8세)군 등 관내 소년소녀가장 20여명을 초청,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총회를 `지역사회 축제'로 승화시킨 마포구의사회는 이 같은 대민봉사를 일관된 정책기조로 삼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의사회의 전형을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리베이트 안받기 운동'에서부터 싹튼 지역의사회의 自淨운동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으로 꽃피워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의 알찬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마포구의사회는 이 같은 활동에 이어 관내 65세 이상 독거노인에 대한 의료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거노인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보건소와 의사회간 긴밀한 공조체제하에 당뇨 및 고혈압환자에 대한 치료 및 투약 등 소외계층에 대한 건강지원사업을 단행키로 했다.

 羅賢회장은 의사회 조직 및 활동을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사회활동에 접목,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형상화하면서 지역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의사회 활동의 파격 변신을 선언했다.
 마포구의사회는 지난해 총회에서 `개인적 리베이트 안받기 운동'을 결의, 혁신의 첫 걸음을 뗀 이래 이를 통해 장학금 전달의 결실을 맺었다. 동네 소년소년 가장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전회원이 회람형식으로 400만원을 모금한 것.
 `함께 나누는 사회'를 위한 마포구의사회의 아름다운 행보는 앞으로도 가속화되면서 선진화된 정책 실현과 함께 의사단체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새로운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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