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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재갑 신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인터뷰]이재갑 신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3.12.2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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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9년 개원 목표로 울산 '산재모병원' 건립 적극 추진"

이재갑 신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10월1일 이재갑 이사장 취임 이후 정중동의 모습으로 우리나라 산재의료서비스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오는 2019년 산재모병원 건립 추진’을 비롯 ‘급성기 외래진료 비율 확대’ 등 새로운 변화를 적극 모색,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고용부 차관을 역임한 신임 이재갑 이사장은 지난 19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두달 반 만에 첫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철학 및 산재모병원 건립건 그리고 향후 경영계획 등을 밝혔다.

특히 이 이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 역대 이사장들과는 달리 임호영 안산산재병원장을 대동하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임 원장의 기자회견 참석과 친분 과시로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산하 산재병원장들 사이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라는 기존의 인식을 단번에 깨트려버렸기 때문이다. 소통을 담보로 병원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재갑 이사장은 경영철학과 관련, “근로복지공단은 최고 품질의 산재보험․근로자복지서비스기관으로 산재 보험과 근로자복지서비스 향상에 대한 고객의 기대와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새 정부와 함께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산재보험 운영의 공정성 강화와 사각지대 해소, 맞춤형 통합서비스의 고도화, 산재병원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 퇴직연금 및 여성고용환경 개선을 비롯한 취약계층 근로자복지증진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이사장은 “2014년 산재보험 50주년에 즈음해 산재보험의 현주소를 세밀하게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일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본다”며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말처럼 하늘을 공경하듯이 사람도 그와 같이 공경, 서로의 인격과 예의를 존중하는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이사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복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의 CEO로서 가치판단에 있어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우리 고객 뿐만 아니라 내부 임직원까지 공단을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존중하고 요구사항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사람중심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런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근로복공단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며 “‘고객감동 경영 실천’을 비롯 ‘혁신 경영 실천’, ‘윤리경영 실천’ 등 3가지 경영방침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이 말하는 ‘고객감동 경영의 실천’이란 고객들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그 수요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등 고객은 요구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와서 해결해 주길 원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고객관계 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모든 업무를 고객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혁신 경영 실천’이란, 새 정부는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앰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3.0’을 국정운영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는 만큼 끊임없는 업무프로세스 혁신과 경영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고 품질의 산재보험과 근로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단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윤리 경영 실천이란, 조직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말한다.

특히 이 이사장은 ‘산재모병원 건립 추진’과 관련, “우리나라 산재의료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산재모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산재모(母)병원 건립계획(안)을 제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 이사장은 “지난 달 19일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어 내년 상반기 중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건립이 추진될 경우 33개 진료과,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산재환자에게 특화된 진료기능과 더불어 임상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이사장은 “빠르면 오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울산에 개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모병원 건립개요 및 주요 기능과 관련, “산재모병원 건립은 단순히 11번째 산재병원의 건립이 아니라”며 “산재병원의 통폐합 및 기능조정 등 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산재모병원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학기술대학 캠퍼스 부지(10만7,000평방 제곱미터)에 500병상-연면적 12만8200제곱미터(병원, 임상연구동, 게스트 하우스, 장례식장 등) 규모로 향후 2019년까지 5년 동안 총 4269억원(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으로 건축될 예정이다.

또 주요 기능과 관련, 산재모병원은 △산재진료 특화서비스를 비롯 △산재의료기관 총괄 조정 및 지원 △연구개발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산재병원 경영방침과 관련, “산재병원은 1977년 태백산재병원을 시작으로 산재환자 진료 등 목적사업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며 “그러나 의료 환경의 변화, 차별화 된 산재의료서비스 부족으로 산재근로자의 선호도가 저하돼 당초 설립 목적 및 운영취지가 약화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민간에서 수익성이 낮아 기피하고 있는 재활과 장기요양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하지만 직업재활 부분을 보다 활성화, 보험자병원으로서 민간병원과 차별화 및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이사장은 “앞으로, 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병원은 산재환자 중심의 병원운영으로 지역거점 산재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로 민간병원과의 차별화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의료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운영으로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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