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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회장 삭발과 시의사회 대표자들의 결의
임수흠 회장 삭발과 시의사회 대표자들의 결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12.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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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지난 7일에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결의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우려와는 달리 예상보다 많은 수의 전국에서 모인 의료계 대표자들이 참석, 열기가 더해졌다.

이날 참석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및 산하 시군구의사회, 개원의협의회 산하 전문과목별 의사회, 병원의사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 등 지역·직역 단체 대표 500여명은 결의문에서 “현행 건강보험제도는 정부가 강요하는 의사들의 일방적인 희생에 의존하여 유지되어 왔으나 의사들은 더 이상 희생을 강요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원가이하의 낮은 의료수가, 규제일변도의 관치의료, 잠재적 범법자로 몰아가는 각종 의료악법 등을 저지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잘못된 의료제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대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바로서는 그 날 까지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특별시의사회 대표자들이 단연코 돋보였다. 참석 인원의 절반 가량이 서울특별시의사회 소속 대표자들이었을 뿐 아니라 원격의료·영리법인 허용 등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정책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뜻의 비장하고 엄숙한 각오로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들었으며 후배들에게 이런 의료환경을 절대 물려줄 수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행사 전만해도 회원들의 참여도와 관심도가 떨어져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많이 대두되고 있었고 회원 홍보도 미비해 회원들이 나서 줄까 하는 의구심도 많았다. 그러나 6일 오전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단결과 참여를 촉구하는 의미의 삭발을 과감하게 단행했고, 이를 접한 서울시의사회원 뿐 아니라 전국 각지 회원들의 참여의식에 불을 붙인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대표자들이 이날 결의대회에 많이 참석한 것을 지리적으로 가깝게 있다는 의미로 가볍게 느낄 수는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참여 의식의 문제이지 지리적 조건이나 시간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런 의미에서 임수흠 회장의 삭발과 서울시의사회 대표자들의 솔선수범은 15일 열린 전국의사결의대회에 참여 열기에 도화선이 된 것은 분명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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