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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요법, 건강기능식품 대부분 효능 과장됐다"
"보완요법, 건강기능식품 대부분 효능 과장됐다"
  • 승인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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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요법, 건강기능식품

 

대부분 효능 과장됐다

 

의학회, 의협, 안전성 평가 결과  

 

알로에, 아로마, 글루코사민 등 국내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보완요법 및 건강기능식품의 상당수가 효과가 미약하거나 근거가 불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유산균과 태극권은 각각 설사와 균형감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는 보완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70가지의 보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을 자체 개발한 과학적 검증방법으로 근거 수준을 평가한 결과, 그 효능과 안전성에 과장된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의학회와 의협은 CAM(보완대체의학)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보완대체요법 근거 수준 및 등급화 결정'에 관한 사업을 1년여에 걸쳐 실시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되는 대한의사협회 제31차 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권고는 없고 권고가능 4건뿐

위원회는 70가지 보완요법에 대해 최종 권고의 강도를 △권고 △권고가능 △권고고려 △권고하지 않는 것이 현명 △권고하지 않음 △근거를 확인할 자료 불충분 등 6단계로 나누어 분석했는데 `권고'에 해당하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권고가능'에 해당하는 것은 유산균(급성감염성 설사) 등 4가지였으며 `권고고려'해당하는 것은 바이오피드백(고혈압) 등 15가지였다. 〈검증결과 별표〉 

`권고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경우는 최면(비만)등 9가지였으며 `권고하지 않음'은 항산화제(암예방) 등 8가지였다. 그리고 `근거를 확인할 자료 불충분'으로 `추가근거 필요'한 경우가 알로에(상처치유)등 34가지였으며`권고여부를 결정할 수 없음'이 마늘(고콜레스테롤) 등 2가지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산균은 소아에서 생기는 급성감염성 설사에서 그 심각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으며, 노인들이 태극권 운동을 하면 균형감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며 낙상을 방지해 골절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에, 아로마 효능입증못해

이에 반해 세간에서 상처를 빨리 치유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알로에의 경우, 치유효과를 입증하는 근거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번 검증과정에서 알로에를 바른 비교집단에서 오히려 상처가 낫는 속도가 더 느리게 나타난 연구결과도 있었다.  불안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로마오일도 검증결과가 비슷했는데, 이에 대해 상당히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아직까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아로마가 아니라 향기가 나는 다른 물질에 접촉했을 때도 비슷한 불안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는 글루코사민은 퇴행성 관절염의 기능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되고 있으나, 이같은 긍정적 결과는 글루코사민 제조업체의 후원으로 진행된 초기 연구에서 나온 것으로 이와 무관하게 진행된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글루코사민의 관절염 치료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코사민 기능개선 부정적

이번 연구와 관련, 대한의학회 CAM대책위원회 趙秀憲간사는 “보완요법 및 건강기능식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근거중심 의학방법론에 입각해 문제선정·검색·문헌선택·근거도출·등급화 등의 단계를 밟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CAM대책위원회 金鍵相위원장은 “방대한 보완요법 및 건강기능식품이 무분별하게 만연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선진국과 같이 정부 상설기구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보충제 등을 포함 수백종의 보완대체요법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효과나 안전성의 과학적 입증 없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 등 옥석을 가리는 일은 국민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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