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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종우 대한신생아학회장
[인터뷰]배종우 대한신생아학회장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10.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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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뿐 아니라 고위험 산모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통합의료센터(응급의료센터 개념)가 내년에 시범사업(2개 병원)으로 설립되면 우리나라 신생아 관리 사업에 큰 획을 긋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과 영아사망률 제고에 큰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배종우 대한신생아학회장은 또, 최근 국감과 언론 등에서 분만시설 부족과 분만 취약 지구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복지부가 이에 대한 제도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출산 극복과 신생아 관리 사업은 국가와 의료계, 국민이 함께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제20차 대한신생아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만난 배종우 회장은 이제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남궁란 연세의대 교수가 신임 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히고 임기 동안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는 미숙아 지원 사업이 시작되고 신생아·중환자실 수가가 100% 인상된 것은 굉장히 보람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 병원도 신생아중환자실 베드수를 늘리고 있다.

배종우 회장은 “이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설립되면 신생아 관리의 기틀이 완벽하게 마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종우 회장은 “정부와 의사들의 노력으로 신생아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은 OECD 5위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지만 모성사망비는 10만명 당 5~6명 수준에서 지난해 17명으로 상승하며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노산과 시험관 시술이 늘어나면서 고위험 산모가 지속적으로 많아져 미숙아 출산 위험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계적인 고위험 산모 관리를 위해서는 통합치료센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배종우 회장은 “정부가 팔을 걷고 신생아 관리에 나선 만큼, 학회도 올해 신생아 중환자실 수가 인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성과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해 복지부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정책을 이끌고 전문가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선순환의 표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종우 회장은 마지막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용역을 받아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1.5kg 미만의 미숙아를 60여개 병원에서 3년간 추적 관찰해, 새로운 치료방법 모색과 함께 소아용 의약품 개발에도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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