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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은 ‘초경’의 날 “딸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하세요”
10월20일은 ‘초경’의 날 “딸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하세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10.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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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 ‘초경’은 성교육과 여성건강 관리가 시작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인 ‘초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박노준)가 2010년 선포한 10월20일 ‘초경의 날’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의 날’에 대해 그동안 여성들의 은밀한 이야기로만 여겨지던 초경 및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임으로써 초경 현상을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8세로 어머니 세대의 평균 초경연령이 14.41세로부터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월경에 대해 처음 알게 되는 시기는 초경 평균 연령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라서, 상당수의 여학생들이 아무 지식이나 준비 없이 초경을 맞고 있다. 따라서 월경에 대한 교육과 성교육을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시작해야 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의 교육을 꾸준히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초경’은 여성으로서의 건강에 대한 교육과 건강 관리가 동시에 시작되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초경을 맞은 소녀들에게 초경의 의미와 책임 있는 성의식에 대해 교육하고, 초경을 맞은 소녀들이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에 들러 처음 여성검진을 받아 보는 경험은 평생 건강 관리의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다.

첫째, 성교육 및 피임교육 부재로 인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로는 평균 초혼 연령이 30세 이후로 늦어지는 요즘 추세에서는 10~20대 미혼여성의 부인과 검진도 필수이기 때문이다. 초경 때부터 여성 검진을 시작해 생리 양상에 이상이 있거나, 때로는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여성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과 사회가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1세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이 30세에 결혼을 하고 임신과 출산 때에야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하게 된다면, 초경 이후 20년간 검진 공백이 생겨 중증 질환을 키우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최근 초경 연령과 성경험 연령이 내려오고, 미혼여성의 성생활도 활발해지면서 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셋째로, 생애 주기에 맞게 여성의 건강관리가 가능해져, 난임이나 불임을 야기할 수 있는 여성질환을 미리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의 아기를 가질 수 있게 도움으로써, 불임으로 인한 저출산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성교육 부재로 인해 유발되는 미성년 임신, 인공임신중절, 성폭력 등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성교육을 중 고등학교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월경지식 및 태도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크다는 점에서 학부모 건강강좌 참여 등 공교육과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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