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안전한 진료환경 보장'이 선진의료의 첫 걸음
`안전한 진료환경 보장'이 선진의료의 첫 걸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3.10.14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료실 내 의료인 폭행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전공의들은,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 취객 등이 저지르는 폭행의 첫 번째 타겟(?)이라고 할 만큼 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도 일 년에 몇 번, 몸이 좋지 않을 때면 응급실을 찾는다. 어김없이 대기실에는 아픈 곳도 다양하고 다친 이유도 제각각인 환자들이 가득하다.

그 늦은 밤과 새벽, 응급실을 찾을 정도면 모두 어딘가 몸이 불편해 온 사람들이고 같은 환자의 입장인 것인데 꼭 한 두 명씩은 술에 거나하게 취해 `나부터 진료해 달라'며 고성을 지르고 의료진들을 협박한다. 접수 순서대로 기다리면 어련히 알아서 진료를 시작할 텐데 말이다.

`의료인 폭행'과 관련하여 지난 8월에는 진료실 내 의료인에 대한 폭력근절을 위한 공동성명서가 의협, 병협 등 5개 의료단체 주도로 발표된 바 있다.

성명서가 발표되기 전, 영상을 통해 확인한 일산 피부과 진료실에서의 살인미수 사건과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취객이 의자로 의료인의 머리를 찍어 내리는 등 의료계 현장에서의 폭행 피해사례는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환자 치료가 일순위인 진료실에서 이와 같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의료인 폭행'으로까지 이어지는 작금의 상황과 관련하여, 지난달 선출된 제17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장성인 회장은 폭행 방지를 위해 `임기 내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선포하고 관련법 현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응급실 등 생사를 다투는 의료현장에서의 폭행 사건 피해자가 대부분 전공의인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전공의들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폭행피해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수준에 걸맞게 모든 의료인에 대한 폭행 방지,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하루빨리 형성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지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