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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장
[인터뷰]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장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10.10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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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에 흉부외과 전문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한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하며 이는 국민의 삶의 질 제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흉부외과 전문의의 생존과 자긍심에 대한 중요한 문제다”

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장은 지난 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강조하고 300병상 이상 병원에는 매일 응급·중환자가 발생하는데 흉부외과 전문의가 상주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진 회장은 정부가 흉부외과 수가를 100% 인상시키고 전공의들에게 매월 50만원씩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해 마치 이것이 흉부외과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고 심장·폐질환 수술을 하는 대학병원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부익부빈익빈 현상만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진 회장은 “지금 흉부와과 교수들과 개원들간의 괴리감이 심각하다. 교수들도 개원의들의 어려운 사정을 직시하고 법 개정은 물론 레지던트 지원책도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라는 명칭 변경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힌 김승진 회장은 “약 1000명의 흉부외과 전문의중 대략 봉직 500명, 개원 500명 등으로 나눠지며 개원의 중 전공을 살리는 경우가 5%, 비만 30%, 일반의 65%로 집계돼 이것만 보아도 흉부외과 전문의의 실상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진 회장은 “지금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탁류에 휩쓸린 개미 신세와도 같다”고 한탄하며 “그렇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인성과 실력을 겸비해 거친 탁류를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또 “정부도 더 이상 의사들을 벼랑으로 몰면 안되며 의사들의 희생을 인정하고 의료대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추계학회에서는 병의원 개원 경영에 절실한 만성통증치료, 흉벽기형 치료의 최신지견, 만성피로 등으로 알차게 구성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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