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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I
동성결혼 I
  • 의사신문
  • 승인 2013.09.30 1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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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의사' 김현식의 Dance와 Sex 그리고 Sexuality 〈45〉

이달 초 인분과 된장이 섞인 오물투척 와중에도 불구하고 48세의 영화감독 조 모 씨와 29세 김 모 씨의 결혼식이 대한민국 한복판인 청계광장에서 치러졌다는 신문기사가 실렸다.

결혼 당사자가 모두 남성이며 나이가 무려 20년 가량 차이가 나는 May December Marriage에다가 국내 최초로 공식적인 동성결혼식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결혼당사자의 한사람은 동성애자가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내기 위해 요란 법석을 떨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계기로 동성애자들도 결혼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공개 결혼식 계기를 밝혔다는 설명도 부연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이들이 제출한 혼인 신고 접수를 받은 해당 구청은 혼인신고를 받은 후 그 법적 정당성에 대한 유권해석을 법원에 요청할 방침이란다.

어쨌건 동성애를 넘어서는 동성결혼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대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20%이며 `나는 싫지만 타인은 괜찮다'가 41%로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는 양상이며, 모 대학교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무려 응답자의 87%가 동성애를 인정했으며 동성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답이 58%로 나타났다.

또한 몇몇 대학에서는 동성애 동아리가 정식 단체로 승인받아 성적소수자들의 인권보호 등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01년에 네덜란드가 최초로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후 노르웨이, 스웨덴,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가 동성결혼을 인정했고 이후에도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은 시민적 결합이라는 이름으로 동성결혼 커플을 실질적인 부부로 인정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작년에는 Barack Hussein Obama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올 6월말 경 미국 대법원 Supreme Court는 동성결혼 자체에 대한 위헌여부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동성부부를 제도적으로 차별하는 것은 위헌이라 판결을 내렸고 프랑스에서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해서 레즈비언 동성부부 결혼식이 열렸는데 법원 앞 큰 대로에서 두 여성이 키스를 하는 사진이 버젓이 실렸다. 이처럼 외국에서는 동성결혼을 점차 합법화하는 추세로 가는 모양이다.

사실 그동안 쉬쉬하면서 동거하는 커플은 더러 있어 왔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각이 아직은 부정적이긴 하지만 젊은 층을 선두로 부정적 인식들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추석 명절 연휴를 지내고 오늘부터 우리 MD선생님들 뿐 아니라 직장 학교 등 우리 사회가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모처럼 긴 연휴기간동안 여행을 즐기신 분도 계시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조상께 성묘하고 가족 친인척을 만나 화목함을 맛보신 분들이 계실 것이다.

명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가족 친족 혈족 등 피를 나누고 뿌리가 같은 사람들끼리의 따뜻한 만남일진데 모든 가족친척이 모이는 명절에 동성결혼커플들은 각자가 따로따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족과 명절의 의미는 어찌되는 것일까?

김현식〈강동 댄스 & Sexuality Therapy Clinic 원장, 한국임상댄스치료학회(KODTA) 부회장, SMA DDC 부회장, DAS Korea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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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객 2013-10-23 13:16:42
마지막 '가족과 명절' 운운하시는것에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여자들은 이제부터 자기 뿌리찾아 명절에 친정에서 모일테니 남자들은 알아서 하십쇼.
함께 가정을 꾸리면 그게 가족이고 뿌리지 뭐 이런 되도않는 가부장적인 고정관념과 트집을...
혹시 조선시대 분이십니까? 아주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