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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맞춤형 '심뇌혈관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선봬
가정의학회, 맞춤형 '심뇌혈관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선봬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9.25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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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 프로그램 개발 완료

대한가정의학회가 국내역학 데이터를 이용해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개인별 맞춤형 심뇌혈관 위험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저밀도-콜레스테롤의 목표수치를 제시하고 고지혈증 약물 치료 및 적정용량 판단과 아스피린 복용여부 등 1차 진료 의사의 ‘진료실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김영식)는 지난 13일 50여명의 학회 임원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마쳤으며, 이번 추계학술대회 기간인 10월 11일부터 13일에 모든 회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이사장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 병은 이미 우리나라에 흔한 만성질환이며 중요한 의료문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질병을 갖고 있으면서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거나, 치료를 받더라도 목표 수치에 이르지 못하는 비율이 높아 뇌중풍과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제대로 예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단일 질환으로 사망원인 1위와 2위인 뇌중풍과 심장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려면(1차 예방) 개인별 ‘심뇌혈관질환 위험도’의 평가가 선행돼야 하며, 개인의 위험수준에 따른 맞춤 치료가 효과적임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김영식 이사장은 “국내역학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인에게 맞는 ‘뇌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관련 로직을 통해 계산하고, 그 결과를 심혈관 나이와 뇌혈관 나이로 시각화한 그래프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예방을 위한 심뇌혈관 위험평가 프로그램은 크게 허혈성 심혈관질환 예방과 뇌혈관질환 예방의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정의학회에서 사용 중이 건강위험평가 도구인 ‘내 건강나이는’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특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나이, 성별, 키, 몸무게, 복부둘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과거력, 가족력, 흡연력, 음주력, 운동력 등의 자료를 입력하며 국내 역학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의 위험도를 계산하고 그 결과를 그래프를 통해 심혈관 나이와 뇌혈관 나이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환자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해당 위험요인에 대한 교육자료 및 예방적 치료와 연계하도록 구성됐다.

또한, 심뇌혈관 위험평가와 관리(심뇌혈관질환 예방)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1차 진료의사의 현장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유무를 알려주고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관리가 필요한 주요 임상지표의 목표 수치 제시, 해당질환의 약물치료 여부의 판단, 아스피린 복용 권고 등 일차진료 의사들이 진료실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필드 매뉴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이번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일차의료에서 손쉽게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 프로그램은 환자에 대한 교육 효과와 의사에 대한 진료보조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고, 의사와 환자가 양방향으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평가도구로서 큰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한가정의학회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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