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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환자 '시간' 중요…중환자실·인증의 제도 도입 할 것"
"신경계환자 '시간' 중요…중환자실·인증의 제도 도입 할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3.08.1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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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광수 신임 회장 인터뷰

“신경계 치료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며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신경계 중환자들을 위한 ‘집중치료실’은 물론 ‘전문의사’가 부족하다. 인증의 제도를 도입해 신경계 중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광수 신임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향후 임기 2년간의 학회 운영 및 개선방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이광수 회장은 신경계 중환자들을 위한 ‘집중치료실’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신경집중치료실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빅5병원 외 신경계 중환자실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춘 병원이 없다. 이로 인해 급성기 환자가 많은 신경계 환자들에게 ‘합병증’이 발생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 신경집중치료실 1일 입원비는 2,000만원이다. 집중치료실도 따로 갖춰져 있으며 한 대학병원은 집중치료실 베드가 7개, 의사 4~5명, 펠로우 3명으로 1명의 환자를 치료하는데 1~2명의 전문의가 돌보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신경계 중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물론 1일 입원비가 15만원 수준으로 매우 열악하다며 입원료 수가도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광수 회장은 현실적인 수가를 통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광수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 신경집중치료실 개선과 수가개선 등의 방안에 대해 주기적인 토론회와 만남을 통해 유대관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신경계 중환자들은 신경과는 물론 외과, 내과, 응급의학과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신경계 중환자실에 대한 전담의사가 거의 없다고.

이 회장은 “인증의 제도를 도입해 신경계중환자만 집중적으로 세밀하게 치료관리 해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여 생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환자실 환자는 한 의료진이 한 환자의 예후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우리나라는 여려 진료과가 함께 관리하다보니 치료가 늦어져 환자의 예후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미국은 신경계중환자 전문가들이 외래를 보지 않고 중환자만 치료한다. 그리고 회진시 환자와 40~1시간 이상 상담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인증의 제도를 통해 미국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 환자 회복률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지난 2008년 창립했으며 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학과 등 다학제적 학회로 현재 419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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