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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종 환자연 대표, 서울시의사회에 망언 사과 입장 전달
안기종 환자연 대표, 서울시의사회에 망언 사과 입장 전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3.08.0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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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의사 마음의 상처 진심 사과, ‘과장 확대 보도’로 오해 여지 컸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임수흠)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의사회 및 서울시 25개 구의사회협의회(회장·고광송) 이름으로 발표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의 망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최근 안기종 대표의 사과를 담은 입장이 전달됐다고 밝히고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안기종 대표는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과 서울시 25개 구의사회협의회 고광송 회장을 수신으로 한 입장 전달문에서 먼저 지난달 27일자 “폭력이 무서우면 어떻게 의사하나” 제목의 모 의료전문지 기사에 대해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지금도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시는 전국 10만 의사선생님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안기종 대표는 이어 “다만 해당 기자와의 25분에 걸친 전화 통화중 환자단체연합회의 공식입장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제외하고는, 인터뷰 기사작성을 전제로 하지 않은 통화였으며, 저의 의도와는 달리 편집되어 보도됐음을 말씀드린다”며 “이와 관련 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과장 확대 보도’에 대해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해당 기자가 ‘신문 조사에서 의사의 63.1%가 진료실 내에서 환자·보호자로부터 폭행이나 기물파괴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얘기해서 기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영역에 있어서 사람의 폭행협박은 근원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음식 맛이 없다고 손님에게 폭행협박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주인이 손님에게 절대 폭행협박을 당하기 싫다면 식당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폭행협박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직업군에 내포된 위험이다. 의료인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폭행협박에서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 폭력협박을 안 당하려면 의사를 안해야 한다. 그래서 사전에 폭행협박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요지의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러한 내용을 신문은 ‘폭력이 무서우면 어떻게 의사하나?’라는 한 문장으로 축약했고 그것도 타이틀 제목으로 했고 더 나아가 의사들이 많이 보는 신문 톱기사로 낸 것”이라며 “인터뷰 기사가 지난달 27일자로 보도된 후 바로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전화하여, 사전에 ‘인터뷰’ 기사라는 점에 대해 고지하지 않고 유도질문 등을 한 후 기사화한 점과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본인의 의도와 다른 형태로 확대 과장됐다는 점과 기사 제목 수정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더해 안기종 대표는 지난 2일 해당 신문에 기사 삭제 및 서울특별시의사회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의료인 폭행협박 가중처벌법’은 의사와 환자 모두가 병원에서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뿐만 아니라 지역의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제정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기종 대표는 이번 사안이 의사단체와 환자단체가 병원내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거듭 서울시의사회 및 서울시 25개 구의사회협의회에 사과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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